2008년 1월 1일 (화) 02:05 매일경제
한반도 대운하로 부동산시장 요동칠까
◆ "남한에 2100㎞ 물길 열겠다"
=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540㎞)는 대운하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한강ㆍ낙동강ㆍ영산강ㆍ금강 등을 모두 한 물길로 연결하겠다는 게 이 당선자 구상이다. 운하 길이가 남한만 2090㎞, 북한을 합치면 3100여 ㎞에 이르는 방대한 구상이다.
그러나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운하가 가장 먼저다. 이후에 영산강 하구~광주 구간과 금강 하구~행정중심복합도시 구간 물길도 열겠다고 한다.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등에 따르면 낙동강과 한강에 19개 갑문과 10㎞ 터널, 댐 2개, 주운보 16개 등을 설치하면 경부운하를 완공할 수 있다고 한다.
갑문은 소령산맥 주변에 6개가 집중적으로 설치된다. 선박이 험준한 산맥을 넘으려면 갑문의 도움이 필수다.
= 길이 뚫리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거의 공식처럼 여겨진다. 도로ㆍ철도 등을 통해 서울ㆍ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된 곳은 땅값이 크게 올랐다는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
같은 논리로 운하가 열리면 땅값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높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혁명을 가져오게 될 국책사업으로 국내 투자지도를 확 바꿀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터미널이 생기는 도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하를 통해 물류ㆍ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ㆍ사람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현재 터미널 예정지로 거론되는 도시는 영산강 유역의 광주ㆍ나주, 한강 유역의 여주ㆍ충주, 낙동강 유역의 문경ㆍ상주ㆍ구미ㆍ대구ㆍ밀양 등이다.
이 당선자는 공약집에서 "이들 지역은 항구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터미널 개설을 기정사실화했다.
= 이 당선자가 터미널 후보지로 점찍은 충주ㆍ나주ㆍ상주ㆍ문경ㆍ밀양 등은 2002년부터 해마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이다. 대구도 2004년부터 3년간 인구가 줄었다. 지역경제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부동산 가격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혁신도시 예정지인 나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그만큼 내륙은 해안 지역보다 낙후됐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운하가 개설되면 내륙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해당 지역 주민을 들뜨게 하고 있다. 밀양ㆍ문경ㆍ상주 등 낙후된 내륙 지역이 물길을 따라 대양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대운하연구회 관계자는 "대구에서 화물을 배에 실어 부산을 통해 곧바로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운하와 더불어 발달한 독일 도시 '바이스피엘 리덴브루크' 전경. <대운하연구회 제공> |
= 그러나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운하는 철도ㆍ도로보다 속도가 크게 느려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근거다. 국토연구원은 1998년에 경부운하는 서울~부산 운송에 무려 123.3시간이 걸린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산악지형 탓에 갑문ㆍ리프트 통과에 35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서울~부산 운행에 5~7시간 소요되는 철도ㆍ도로에 비교하면 느림보 운행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운하를 기업들이 외면하면 터미널이 들어서더라도 땅값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도로ㆍ철도에 비해 운하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토지 전문가" 나누는 "행복"
글쓴이 : 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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