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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디자인으로 국토 ‘업그레이드’

여행가/허기성 2008. 5. 27. 10:50


수도권2기 첫 신도시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면 중심상업지구와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도로와 아파트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다. 부채꼴 모양으로 도시가 설계돼 도시안을 걷다보면 어디서나 탁 트인 넓은 하늘이 보이고 바람도 사방에서 불어온다. 우리나라에서 ‘공공디자인’ 개념을 기획단계부터 첫 도입한 동탄신도시를 둘러봤다.

■보행자 중심 무장벽 도시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동탄신도시는 신도시 중심부의 시범단지에서부터 도시외곽까지 이어지는 방사형 보행로가 차로를 건너지 않고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벽 도시다.

보행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 새 육교 위에 올라서 있다. 동탄신도시의 육교는 사실상 ‘다리’가 아니라 ‘길’의 연장선상에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육교가 완만한 경사로 보행로와 이어져 있어 보행자가 수월히 걸어 올라갈 수 있다. 바닥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고무판이 깔려 있다.

육교 한쪽에선 초등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연장 40㎞에 달하는 동탄신도시 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동탄신도시 전역에 혈맥처럼 뻗어있다. 계단없는 육교를 통해 이동할 수 있어 동탄 주민들의 가장 편리한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동탄신도시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부착한 자전거를 비치해 방문자들의 도시관람에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돔형 버스정류장·일체형 신호등 눈길

동탄신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로 시설물이다.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해 복잡한 시설을 하나로 통합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사용했다. 신도시 내 버스정류장의 천장은 ‘돔’형태로 만들고 벽을 없앴다. 덕지덕지 광고물이 붙지 않아 깔끔한 인상을 준다. 보행로 여기저기에 설치한 차량진입방지대(볼라드)는 휠 수 있도록 설계해 보행자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상가의 간판들은 제각각 눈에 띄지 않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1개 점포당 1개 간판만 걸 수 있도록 했고 간판 내부에 형광등도 넣지 않도록 해 밤에 보아도 시력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동탄신도시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협성대 정규상 교수는 “동탄신도시의 가로시설물은 기능성을 훼손하지 않고서도 환경과 조화되고 미관까지 살릴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 디자인을 본보기 삼아 앞으로는 한개의 지지대에 신호등·이정표·가로등·감시카메라 등을 하나로 묶었다는 등 발전된 디자인을 다른 신도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디자인이 도시에 접목될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동탄신도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설계 전부터 ‘마스터 플래너(MP)’라는 각계 디자인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짜내 철저한 계획도시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보안관제 ‘U-CITY’로 해결

동탄신도시는 국내 신도시 중 최초로 ‘유 시티(U-City)’시스템이 도입됐다.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신도시 내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224대의 폐쇄회로TV를 통해 주민의 안전을 지킨다. 출퇴근시 교통이 혼잡할 경우 CCTV를 통해 얻은 교통정보로 특정 지역의 신호 주기를 길거나 짧게 조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오는 8월 동탄신도시 준공 후 버스 노선정보서비스, 공영주차장 정보 안내서비스(유 파킹), 대형 전광판을 이용한 디지털 현수막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토공 유시티 고객서비스본부 유재복 차장은 “공원 등 방범 취약지역에 설치한 카메라로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다양한 교통정보서비스가 제공돼 시민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도시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토지 전문가" 나누는 "행복"
글쓴이 : 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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