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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향세…내집마련 서둘면 낭패”

여행가/허기성 2008. 9. 23. 11:29

 

ㆍ미국발 금융위기 풀리는 내년초 유리할듯

ㆍ서울·수도권지역은 지금이 적기 주장도


내집마련을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 정부가 잇따라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고금리 등 주택담보 대출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양도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이 수도권과 지방까지 강화된 만큼 섣부르게 내집마련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집값은 당분간 하향세가 점쳐지는 만큼 서두르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매입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도 있다.

◇ 내집마련 전략 어떻게=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 맞는 청약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대략적으로는 연말이나 내년초로 내집마련 시기를 미루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다. 물가급등에 대출금리 상승이 계속되는 데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가 올 하반기 이후나 내년에 가서야 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은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9·1 세제개편에 따라 2년 거주요건(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오는 10월 중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사야 한다는 것이다.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면 내년 초가 유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가주택 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되는 내년 초에 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규제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가격거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세금 완화대책으로 매물이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집값이 하향세인 만큼 기존 주택을 사려면 좀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면서 "반면 신규 분양을 받을 계획이라면 땅값과 원자재값 상승 등을 고려해 알짜단지에 청약통장을 빨리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내집을 마련할 때는 세 가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에 교통여건과 교육시설 등을 갖췄는지 여부다. 대단지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생활이 편리한 데다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평형대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고 거래도 활발해 환금성이 좋다.

◇ 눈길 끄는 대단지는 어디=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연말까지 5만여 가구가 나온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 오산 세교지구 C3블록에서 127~188㎡ 10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권선주공 1차와 3차를 재건축한다. 공급면적 82~228㎡ 총 1754가구 중 411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11월에는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 1425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10분 정도 거리로 귤현초등, 계양중을 통학할 수 있다. 김포에서는 남광토건과 우미건설이 각각 대단지 물량을 내놓는다. 고촌면에 들어서는 하우스토리는 111~213㎡ 총 1152가구이며 양촌면에 선보이는 우미린은 128~168㎡ 총 1059가구다. 12월에는 동문건설이 경기 평택 칠원동에 109~208㎡ 총 3769가구를 분양한다. 미니신도시를 꾸려 평택의 새로운 랜드마크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 서울에서도 주목할 만한 곳=11월 중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트라팰리스가 분양에 들어간다. 삼성물산·대림산업·포스코건설이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을 재개발하는 곳으로 409가구 중 161~300㎡ 135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용산역 주변 개발 권역에 포함되고 용산민족공원 조망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일반분양(80~192㎡ 505가구)이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1136가구로 시공사는 대림산업·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GS건설이 컨소시엄 형식으로 참여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청계천 복원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왕십리 민자역사개발, 분당선(2010년 개통 예정) 등 각종 호재를 안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85~267㎡ 총 2444가구 중 426가구를 10월중 일반 분양한다. 또 12월에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 3구역 래미안 가재울 85~184㎡ 2675가구 중 70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신공덕동 25번지에 47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건설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권리자 분양이 끝난 후 11월쯤 진행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구간인 공덕역이 걸어서 2~3분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공덕동 일대는 용산 개발과 마포구 뉴타운의 간접적인 수혜를 받는 지역이다.

삼호는 광진구 광장동 화이자제약 부지에 151~215㎡ 289가구를 11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학군으로는 양진초등, 광남초등, 광남중, 광남고, 양진중 등이 위치해 있다. 두산건설은 강북구 미아8구역을 재개발해 1370가구 중 82~145㎡ 137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미아뉴타운에 포함되며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2013년에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