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겠다는 자산가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은행 예금 같은 안전자산에 3~6개월 만기로 짧게 끊어서 돈을 굴리는 큰손들이 많아요."이선욱 삼성증권 이촌지점 PB팀장은 13일 "올 상반기만 해도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과감히 투자한 부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부분 보수적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후 은행권 정기예금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지난달에는 무려 13조원 넘게 증가한 것도 이 같은 부자들의 보수적인 돈 굴리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주식 시장에 등 돌리는 부자들이 많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실제로 1억원 이상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일평균 거액 주문 건수는 지난달 6775건에 불과했다.(한국거래소) 이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평균(8298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자 고객들은 특히 내년 상반기 전망을 그리 밝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 팀장은 "노후차 세제 지원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내놨던 제도들이 올 하반기에는 거의 끝나게 된다"며 "추가재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졌을 때 정부가 쓸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변수들로 꼽혔다.
"지금 대다수 거액 자산가들은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모두 새로 사거나 팔진 않고 관망하고 있습니다. 펀드를 일부 환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지 포트폴리오를 미세 조정하기 위한 차원이지,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 움직이는 건 아닙니다." 지난 92년 증권가에 몸담은 이 팀장은 현재 약 3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VIP고객에 대한 자산관리를 높게 평가받아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위원장 표창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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