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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눈"

타고난 장사꾼…화장품으로 1700억 '대박'

여행가/허기성 2009. 11. 25. 05:36

 

창업 2년만에 지분 70% 1000억에 매각..남은 20% 715억에 넘겨]

중저가 화장품 '더페이스샵'이 그간 무수한 '염문'만 뿌리다 LG생활건강과 짝짓기에 드디어 성공했다.
사모펀드가 주인인 속성상 더페이스샵의 최근 몇 년간 매각설이 이어져왔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의 전격적인 이번 인수 결정에 관련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 창업한 화장품 회사로 '돈방석'에 앉은 더페이스샵의 창업주 정운호 회장의 성공 스토리도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남대문 의류 소매상 출신인 정 회장은 타고난 '장사꾼' 기질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 정 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더페이스샵 지분 매각으로 모두 1700억원 대의 매각 차익을 남기게 됐다.

정 회장은 92년 화장품 대리점 사업을 인연으로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고 세계화장품을 세워 '쿠지' 등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2003년 12월 더페이스샵을 창업, 저가 화장품의 원조 '미샤'를 누르고 단숨에 중저가 화장품 1위, 전체 화장 품 업계 3위에 올라서는 성공신화를 이뤘다.

정 회장은 창업 2년만인 2005년 10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비밀 규정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약 1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어피니티가 지분 70.2%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하면서 정 회장도 자신의 남은 지분 29.8% 중 19.8%를 매각하면서 715억원을 추가로 거머쥐게 됐다. 어피니티도 정 회장으로부터 약 1000억원에 인수한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이번에 LG생활건강에 2785억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