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속의 한국] 러시아 휩쓰는 삼성 휴대폰 | |
”러시아 모스크바의 뜨베르스까야 거리에는 삼성전자의 디지털제품 전시관인 ‘갤러리 삼성’이 있다. 이 곳은 신제품에 대한 욕구가 강한 러시아의 신흥 중산층(노부이 루스끼)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의 구입을 고려할 때 꼭 들르는 장소.지난 2일 갤러리 삼성 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모스크바대 재학생 예까쩨리나는 자칭 삼성 마니아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월 1000달러를 번다는 그녀는 “삼성전자의 신형 휴대전화(E-730)를 갖고 싶어 저축 중”이라고 말했다. 바실리 성당 앞에서 만난 직장여성 일례나도 삼성전자의 200만화소폰(A-800)을 갖고 있었다. 일례나는 휴대전화를 이용,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친 류블유 삼숭(삼성을 정말 좋아한다)”이라며 활짝 웃었다. 러시아인들은 삼성의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해야 러시아 사회의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러시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의 광고 문구는 ‘부즈 리제롬’(리더가 되라)이다. 국교 수립 전부터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2000년에 휴대전화 5만대를 팔았다. 이어 2001년 30만대,2002년 90만대로 늘어난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540만대를 기록,러시아 시장 1위에 올랐다. 이곳 경제 전문지 꼼빠니아의 브랜드 평가에서도 삼성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6만개 기업 중 코카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모스크바지사 김세훈 대리는 “삼성에서 일한다고 말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다시 한번 유심히 쳐다본다”면서 “그들의 시선에서 뿌듯함과 민족적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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