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투기감사’… 양주시청 발칵 |
[조선일보 김홍진, 채성진 기자] 감사원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공무원 10여명이 양주 옥정지구 개발과 관련해 투기를 한 의혹이 있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 옥정지구는 총 184만7000평 규모로, 토지 소유자 가운데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등 공직자가 100여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양주시 공무원은 13~15명 선이며, 이들은 작년 12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되기 이전에 친·인척 등을 동원해 땅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친·인척을 시켜 개발허가서를 내게 한 뒤 이를 승인해줬고, 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막대한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야나 그린벨트 지역을 대지 등으로 바꿔 집을 짓거나 개발을 해두면 토지 보상시 원래 땅값보다 3~5배 많게 보상을 받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감사원은 토지보상은 토지공사의 업무여서 토지공사 직원들의 묵인·방조 등이 있었는지도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측은 “투기의혹 공무원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여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투기 사실이 확인된 공무원 전원에 대해 엄중 문책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투기 의혹자 중에는 당시 양주시 도시개발국장을 지낸 사회산업국장(4급) 현모씨와 총무국장을 지낸 윤모씨, 건축과장(5급) 윤모씨와 6·7급 공무원 등 10여명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혹의 당사자들은 “대부분이 선대(先代)부터 양주 지역에 살아온 토박이”라며 “다른 곳에 살다 개발 정보를 듣고 투기 목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땅에 형질변경을 받아 건축물을 세웠거나 근처에 대토(代土)를 한 경우”라며 감사원이 땅 투기 사범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하위직 공무원 중 일부는 감사원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옥정지구 근처에 있는 장모(丈母)의 토지가 2003년 수용당해 장모가 10여억원 상당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보건직 공무원은 “대토를 하지 않으면 양도소득세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장모가 인근 옥정지구에 땅을 샀다”며 “매매 시점도 옥정지구 발표가 있기 한참 전”이라고 주장했다. 양주시는 일단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양주시청의 한 관계자는 “시청 전체가 ‘쉬쉬’ 하는 분위기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시청 공무원 중 누가 연루됐는지 소문이 무성하지만, 감사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캠버스·1박~2박 여행일정 안내♣ > ♣국토정책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만 해결해도<과학판도>바뀐다 (0) | 2005.10.29 |
---|---|
서울분양,짓누르니 지방이.. 풍선효과 (0) | 2005.10.29 |
강촌 (0) | 2005.10.29 |
10억 부자들의 공통점 (0) | 2005.10.26 |
민간건설업체도 땅주인 50%도의땐 토지수용가능 (0) | 200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