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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양,짓누르니 지방이.. 풍선효과

여행가/허기성 2005. 10. 29. 11:26
[건설사들 지방진출 바람] '서울 분양' 짓누르니 지방이 풍선처럼…


[조선일보 최유식 기자]

부산 남구 대연동 재개발 2·3구역. 요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서울의 대형건설사 간 합종연횡이 치열하다.
황령산을 낀 이곳은 부산의 중심가(서면)에 가깝고, 자연환경도 좋다. 각각 2000~3000가구의 재개발구역을 놓고, 현대산업·GS·롯데·SK건설 등 유명 건설사들이 2~3개사를 하나의 군(群)으로 헤쳐 모이는 중이다.

대구 지역은 오는 11월 사상 최대인 1만8798가구를 아파트 시장에 쏟아낸다. 올 들어 매달 1000~2000가구 정도 분양한 것에 비하면 9~18배에 이른다. 한마디로 ‘폭증’이다.

서울 소재 대형건설사들이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지방 대도시로 향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전선을 더 확대, 포항·진해·진주 등 중소도시로까지 발길을 뻗치고 있다.

8·31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 등에 대출·전매 제한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자, 규제가 느슨한 지방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규제의 ‘풍선효과’라 할 수 있다.

대형건설업체의 지방 진출은 지방의 주거 수준을 높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평당 1000만원 이상의 고분양가 거품을 일으킬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로까지 손길 뻗쳐

부산에는 재개발 구역이 111곳이나 지정돼 있다. 서면·동래·해운대 등 요지로 꼽히는 20여 곳의 재개발 구역에서 대형건설업체들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월부터 부산 대연 1구역과 부전 1-1구역, 감천 2구역 등의 공사를 수주했고, GS건설도 이달 초 부산 해운대구 우동 2구역 재개발 공사를 따냈다. 한화건설은 연지 1·2구역, 반여 1·2구역 공사 등을 수주했다. 서면 부근인 가야 1구역은 현대산업·두산산업개발이 주초 입찰제안서를 내는 등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 지역은 ‘대구의 강남(江南)’으로 통하는 수성구, 신흥택지지구인 달서구 등지를 중심으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만 6곳이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건설사들의 지방 진출은 인구 50만 전후의 중소도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초 경남 김해시 진영지구에 GS자이(31~66평형) 977가구를 공급했고,
월드건설도 같은 시기에 경남 진해시 자은동에서 34~47평형 358가구를 분양했다.



◆평당 1000만원대 고분양가 속출

지방아파트 분양가는 벌써부터 치솟고 있다. 부산·대구 지역의 기존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각각 434만원, 461만원 정도. 그러나 최근 일부 대형사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700만~800만원에 이른다. 수도권 택지지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평당 1000만원 이상짜리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대우자판건설이 31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부산 해운대구 이안해운대엑소디움은 100·113평형 분양가가 평당 1800만원을 넘었다. 성종수 알젠 대표는 “고분양가가 지방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