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초록 싱그런 봄의 환상을 기대하며
2006.3.31.수사랑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가는 겨울의 뒷모습이 아쉬워 찾아와
한바탕 휘휘 불고 가는 매섭고 차가운 바닷바람이
싸늘하게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살갗을 피부 속으로 쏘옥 들이밀고
겨울바람에 서있던 나무의 나신의 벌어진 틈사이로
바닷바람을 견디며 사람도 오지않는 겨울바다를 지키던 나무
2월 매화와 유채의 향기가 따사로와진 바람을 타고 흘러와
2월의 중순 불어돈 훈풍에 마음이 녹아들어
나뭇잎에 살랑 살랑 불어온 따사한 남녘바람님이 왔다
겨울의 고독함 외로움 쓸쓸함 사람들의 동공마저 얼어붙을듯한
칼바람은 낯선 도회지의 첫번째 겨울을 더 시리게 만든다
그 겨울의 끝언저리에 따사로운 훈풍 한줄기는 희망을 약속했다
장미꽃 씨앗을 심으며 희망을 약속한 햇살의 배려와 사랑은
거칠기만한 땅위에 돌들을 골라내고 땅을 기경하듯 해묵은땅은
겨울땅이 녹아내려 땅은 단번에 속살을 드러내며 열어주었다
사랑은 햇빛처럼 따스하게 씨앗에 물을 주고 바람이 불어오게 하고
숨을 쉴 수 있도록 흙속에 숨을 쉬는 틈을 벌여놓은 것이다
살아 움직이며 새생명이 움트고 머지않아 곧 새순이 새순이 돋았다
어느날 따스한 바람은 봄비를 후줄근히 내려주었다 달콤한 생명의 비를
생명의 근원인 물은 비가 되어 벌어진 땅속에 촉촉히 스며들었다
달콤한 수액을 빨아올리며 하루하루 자라가고 있다..
머지않아 이 잎사귀에 꽃이 피고 새들이 와서
노닐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것이다
봄의 세레나데 사랑의 세레나데에 맞춰 우리 사랑도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