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나 결혼한지 2개월 정때문에.. 혹은 돈에 매여서.. 혹은 아기때문에.. 그렇게 결혼하고 산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자 다짐했는데 9개월 된 아기 품고 또 운다..
오늘은 시댁에 7백만원을 붙여줬다. 정확히 말하면 시누 계좌로.. 신랑이 친정에 진 빚 내가 대신갚느라 나도 등꼴휜다. 근데 2달전 빌린?(난 빌린돈이라고 생각도 못했지만..) 9백때문에 또 7백을 대출받아서 시댁갚아줬다. 누가 갚아줄 돈인거 모르나.. 그렇게 돈빌린거 미안하면 울 친정껀 왜 여태 밍기적 못갚았냐..
아직 2백 남았는데 보증금 일부 뺀걸로 친정꺼 갚았다고 머라하는 신랑.. 이래저래 내가 갚는돈이고 조금이라도 이자 덜나가는거 먼저내야 맞는거지 친정꺼는 3년동안 4천중에 몇백 갚아놓고선.. 웃기고있다. 아주.. 어이없고 생각할수록 화나고 뒤통수를 확 때려주고싶은데 애엄마가 먼 힘이있냐.. 2주일된 밥 물넣고 끓여서 냉장고에 삭힌거 그거 떠먹으면서 눈물이나 뚝뚝 흘린다..
회사 끝나고 학교끝나고 집에와보면 먼저 도착한 신랑 집 청소하는 꼴을 못봤다. 바로 옆에 어제 먹은 과일껍질 있는데 좀 치우고 컴퓨터를 하지 좀 뭐라하면 삐져서 샤워하러 화장실 들어가버린다.. 삐지더라도 청소는 하고 삐지던가..
11시에 학교 과제 할려고 동생한테 미술재료 받으러 친정갔다왔더니 그 사이 다 돌아간 빨래 그냥 그대로 들어있다. 이거 빨래 다 돌아가서 꺼진거냐했더니 어.. 그러고 밍기적 가만히 있는다.. 한숨만 나온다.. 밤늦게 또 숙제해야되는데 성질나서 건조대에 있는 빨래 다 침대에 내려놓고 세탁기에 있는 빨래 널었다..
신랑아.. 그 빨래 좀 개는게 힘드냐.. 너 못살게 굴려고 빨래 침대에 올려놨냐구? 넌 나 레포트못하게 하고 애기 멍청하게 낳으라고 맨날 나 스트레스 주는거냐.. 그렇게 졸리냐.. 집에와서 계속 컴퓨터하다 빨래 개라고하니까 졸리냐? 그래 나도 졸리다.. 넌 그냥 자면되지 난 이거 널고 또 숙제해야된다..
애기 막달되서 사타구니 움직이기만해도 아프고 몸도 너무 무겁고 졸리고 피곤하고 난 육체노동 안하니까 다 엄살인줄 아니?
너 못살게 군다고 머라하지만말고 임신한 니 와이프좀 생각해주면 덧나냐..
낼은 미친상사놈이 만삭인 날 데리고 궂이 회식자리 나가야 지 체면 세워진다고 학교 빠지라 하니 리포트 그냥 담주에 내버릴까..
아.. 나한테는 신혼도 없고 사는 즐거움이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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