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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거품 건설사 땅장사 때문에"

여행가/허기성 2006. 5. 1. 22:04

“분양가 거품 건설사 땅장사 때문”… 아파트 가격중 택지비 비중 29% 불과

건설사 “분양 성공만 할수있다면…” 미분양 아파트 늘면서 이색 마케팅 봇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격 가운데 택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체들이 그간 지나치게 분양가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경기도 용인?화성지역은 최근 5년간 평당 20만원 올랐으나 분양가는 200만원 정도 상승했다. 3월에 분양된 하남 풍산의 경우 택지 가격은 평당 434만원이었지만 분양가는 이보다 800만원 정도 비싼 1230만원에 달했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국토도시연구원은 1일 공개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가와 택지비 분석’이라는 연구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지공사가 택지개발지구 택지비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화성동탄,판교 등 2000년 이후 공급된 전국 17개 택지개발사업지구의 아파트 분양가와 택지비,토공의 택지공급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택지비는 수도권이 평당 229만원으로,수도권 8개 지구 124개 아파트단지의 평균분양가가 77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택지비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은 74만원으로 아파트 분양가 498만원에서 택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에서 택지비를 뺀 건축비,부대비용,이윤 등 차액은 수도권이 평균 548만원,지방은 424만원으로 124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택지가격에 큰 변동이 없음에도 분양가는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화성 택지지구의 평균 분양가는 택지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음에도 매년 50만원이상 올라 시세 위주로 책정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고 다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용인 신봉동천,죽전,동백,화성동탄 등 4개 지구의 경우 택지비는 171만∼191만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분양가는 동천(2001년 분양) 580만원,죽전(2002년) 652만원,동백(2003년) 703만원,화성 동탄(2004∼2005년) 776만원으로 해마다 올라갔다. 실제 2001년도에 분양한 용인신봉동천지구 D사의 33평형 아파트 평당가격은 542만원이었으나 1년 뒤에 분양한 용인죽전지구 E사의 34평형 아파트 평당가격은 640만원으로 평당 1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토지공사가 D사에 공급한 택지가격은 평당 158만원이었고 E사에 공급한 택지가격은 165만원으로 평당 7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동일한 택지지구에서 비슷한 택지비와 표준건축비를 가지고 같은 시기에 같은 평형대를 분양했음에도 분양가 차이가 큰 사례도 적지 않았다.

토공은 2000년 말 용인동백지구에서 중대형 아파트부지를 N와 X사에 평당 195만가격으로 공급했지만 2003년도 분양시에 N사는 46평형을 평당 765만원에,X사는 같은 평형을 평당 704만원에 분양해 평당 61만원,세대별로는 2806만원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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