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상사 역할을 맡으세요. 자기 일을 떠넘기고 골프 여행을 가려는 못된 상사예요. 그에게 ‘대신 해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세요.”
한여름 땡볕 속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호텔. 여성 중역 20명이 둘씩 짝지어 앉았다. 상사 역할을 맡은 상대방에게 ‘아니요(No)’라고 말하는 연습이 한창이었다.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모호하게 돌려 말하는 ‘여성 화법’을 벗어던지는 훈련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직장 여성들을 상대로 ‘남자처럼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컨설팅 프로그램이 부쩍 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 여성인력 개발 컨설팅업체 ‘다이아포라’의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강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남성 화법의 요체는 이른바 ‘키스(KISS) 전략’으로 요약된다. 바쁜 상사나 부하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짧고 간단하게(Keep It Short and Simple)’ 말하라는 것.
알카텔이나 딜로이트, GE, 프라이스워터스쿠퍼스(PwC) 등 여러 대기업이 여성인력 개발 교육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또 다른 세미나 현장. 강사는 “에너지의 80%를 일에 쓰고 20%는 대내외에 자신의 능력을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쓰라”고 강조했다. 강한 어조로 말하는 연습, 민망해하지 않고 부하에게 일을 지시하는 훈련 등도 있다.
강사는 “메시지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7%를 차지할 뿐이다. 나머지는 발성과 말투, 말하는 방식, 시선 등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남자처럼 말하기’ 프로그램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들의 표현방식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출발한다. “아마도” “제가 정말로 잘은 모르지만…” “정확하지는 않은데…” 등의 말을 자주 쓰는 여성들의 화법은 주장이 뚜렷하지 않거나 우유부단한 이미지로 비치기 쉽다는 것.
컨설턴트인 조앤 프리먼 씨는 “여성들이 정치력을 키우고 남성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화법을 쓰는 게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을 무조건 따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다. 여성인력 개발을 위해서는 먼저 여성들의 의사교류 방식이 자연스럽게 통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우수여성인력협회(IWE)는 남녀가 함께 참가하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IWE 관계자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는 노력이 양쪽에서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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