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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를 벗어라… 나이는 숫자일 뿐

여행가/허기성 2007. 1. 7. 19:25

           
 

노모어엉클족들은 중년의 상징인 뱃살, 칙칙한 정장차림, 권위적인 이미지 등을 거부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가정에도 충실하다.

가장 큰 특징은 자기 관리와 몸매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고, 화장품을 꼼꼼히 사용하며 피부에도 신경을 쓴다.

건강과 탄탄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젊은 사람들이나 할 법한 격한 운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장은 돈만 벌어주면 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벗어나 생각과 여가 및 문화생활을 가족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또 요즘 유행하는 신곡 한곡 정도는 항상 부를 준비가 되어있다.

왜 4050 남성들이 이런 변화를 택한 것일까. 먼저 무너진 가부장 권위, 조기퇴직 등 사회 전반적 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주축을 이루던 40, 50대 남성이 사회가 급격히 변화되는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또한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결함인 것 같은 시대가 되다보니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는 노력일 뿐만 아니라 나이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스스로의 방어다.

푸짐한 밥상 대신 헬스클럽 이용권을 건네는 것이 부인의 미덕이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친 개인주의 성향을 들 수 있다.

인생 후반기에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려는 필요성이 그들에게 분출된 것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40, 50대의 나이도 청년과 다름없는 혈기왕성한 나이가 되다 보니 자신 있는 외모를 갖추고, 젊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직장에서 후배와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도 딱딱한 회의실 대신 맛 집을 찾아다니며 편안한 대화를 하기위해 노력한다.

이제 더 이상 4050 남성들은 돈만 벌고 소비는 안하는 사람이 아니다.

변화하는 4050 남성을 구매력 있는 신 소비자 계층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젊은 세대보다 구매력은 강하다.

문제는 디지털기기, 캐주얼패션이나 색다른 패션정장 등 이들이 이러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아닐까. 그러나 실제로 캐주얼 의류시장에서 40, 50대 중년층 고객의 비중은 1998년 37%에서 2005년 50%로 늘었다.

MP3와 디지털 카메라처럼 중장년층의 전문 취미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개인용 디지털 기기도 노모어엉클족의 시선을 잡는다.

'The Third Age'의 저자 윌리엄 새들러는 이런 말을 했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40대 이후가 되면 직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원봉사, 집안일, 취미활동, 새로운 공부 등 다양한 여가활동에 눈떠야 한다"고. 20대의 열정이 당신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한,당신은 "노 모어 엉클"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