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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기업 ‘설 스트레스’

여행가/허기성 2007. 2. 17. 09:03

“전체 근로자의 10%인 20∼30명이 춘절(우리의 설날) 후에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요. 일손 부족을 어떻게 메울지 걱정입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헬멧을 만드는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춘절이 다가오면 이같은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

코트라는 16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춘절만 되면 인력 이탈에 대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에선 해마다 춘절이 되면 생산직 근로자들이 7일 이상의 장기 연휴를 마친 다음 돌아오지 않아 상당수 기업이 연휴가 끝난 뒤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도시에서 일하는 외지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인력이탈 현상을 의미하는 ‘민공황’(民工荒)’이라는 말이 춘절 즈음해서는 부쩍 많이 나돈다. 춘절 때 고향에서 친지들로부터 다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 연휴 후에 직장을 옮기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는 상하이·베이징·다롄·칭다오·광저우무역관을 통해 현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도 민공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톈진의 한 휴대전화 부품생산 업체는 근로자 480명 중 춘절 후 업무 복귀율이 60∼70%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장성 닝보에 있는 한 의류업체는 “최근 원자재 값 상승에다 위안화 평가절상 등으로 수출 채산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근로자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을 많이 올려줄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중국지역본부는 “인력이탈을 막으려고 임금을 올려주면 근로자들의 기대수준만 높이게 된다”며 “오히려 인센티브 제도나 정부기관의 지원을 이용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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