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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150층 빌딩 들어서나?…철도공사,초고층 건축계획

여행가/허기성 2007. 2. 17. 09:06

용산 역세권 개발문제로 서울시와 마찰을 빚었던 철도공사가 최고 15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짓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 자문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16일 철도공사가 용산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용산 철도공작창 부지 지구단위계획 변경 자문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가 수정 제시한 개발계획안에는 용산 역세권 일대에 들어설 건물의 높이를 100∼150m로 하면서 지역 명물이 될 랜드마크 건물에 대해서는 600m까지 허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고 높이가 600m로 정해지면 최대 150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당초 철도공사는 최고층 건물 높이를 500m로 짓는 방안을 제출했으나 용산구가 이를 600m로 상향 조정했고 용산 역세권 개발 때 국제업무지구와 연계되는 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첨부했다.

철도공사는 또 서울시 지침상 주택을 지을 수 없는 일반 상업지역 중 일부지역에 주택건축을 허용하고 용적률도 구역별로 250∼750%(평균 610%)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의 용산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지침은 이 지역 건물 최고 높이를 350m로 제한하고 있으며 용적률은 지구단위별로 250∼800%(평균 580%)로 정해져 있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는 학교를 짓기 위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새로 지정해줄 것도 요구하는 한편 사업자를 공모해 개발구역안에 실개천 등을 조성하고 용산역∼한강철교 구간 철도 위쪽에 공원 겸 보행로를 만드는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자문을 받아 타당성 여부를 결정한 뒤 개발 범위와 가이드라인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철도공사가 사업자 공모 공고를 통해 내세운 개발 계획은 서울시 지침과 크게 달라 무산됐으나 새로 제출된 변경안은 시 지침과 많이 근접했다”고 말해 긍정적인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