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9.4일자 [만평]朴 “적당할때 李 만날것”

박근혜 “이명박 후보 만날 생각 있지만, 아직은…”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은아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제 국회가 시작됐으니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난 2일 대구 감사모임에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석패한 뒤 2주 만인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17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일부에서 박 전 대표가 대구 행사를 계기로 이 후보에 대해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했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자신의 발언이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지난 경선 패배 직후의 발언과 연장선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개회식 참석 이후 당분간 비공식 일정을 위주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언론에 너무 자주 노출돼 뉴스메이커가 되는 것 자체가 이명박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자중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런 저런 식사 모임 정도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적당한 시점에 이명박 후보와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히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데 국회가 열려서 잘 모르겠다”며 지역별 ‘낙선 사례’ 여부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