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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폭발…6월 한달새 1만1천가구 늘어

여행가/허기성 2007. 9. 5. 22:51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사이에 1만1000가구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건설업체 경영 압박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른 반면 주택 수요자들은 값이 낮아진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다리며 대기수요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업계에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5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8만9924가구에 달해 7만8571가구였던 5월보다 1만1353가구(14.4%) 증가했다.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미분양이 급증하는 추세다.

6월 미분양 주택 규모는 10만2701가구에 달했던 1998년 말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미분양 규모 자체도 문제지만 한 달 새 15%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심각하다.

이번 미분양 한파는 전과 달리 지방을 넘어서 수도권, 대기업 사업장에도 불어닥치고 있다는 게 다르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 증가율이 도드라진다.

절대량은 적은 편이지만 인천에서 883가구 미분양이 나와 증가율로는 143.9%를 기록했다.

경기도도 3899가구 미분양이 나타나 증가율이 56.7%에 달했다. 전국 시ㆍ도 가운데 증가율 1~2위가 모두 수도권인 셈이다. 서울에서도 778가구 미분양이 나 10.5%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ㆍ수도권을 합하더라도 미분양 증가율이 56.4%에 이른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미분양률이 2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에 분양된 물량조차도 입주율까지 57%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분양 원인으로 시장 불안을 꼽았다.

9월 1일을 기점으로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양도세와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주택 순환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미입주 물량마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건설업체들은 하반기에 예정된 사업을 미루는 분위기다.

J건설 관계자는 "수도권에 계획된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시장마저 어려워져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 증가세는 분양가 상한제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12월 이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9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10만2701가구)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주택 분양을 서두르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인하를 기대하면서 청약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아파트가 3순위 청약에서도 대거 미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첫 공급되는 올 12월까지는 실수요자들의 청약 지연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미분양 물량이 연말에는 12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택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주택공사,서울시 SH공사 등과 함께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해 지역별·사업주체별로 매주 주택 공급 상황을 점검키로 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급증

5일 건교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6월 말 현재 8만9924가구로 한 달 사이에 1만1353가구(14.4%)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5월(7.1%)의 2배를 넘는 것이어서 미분양주택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다.

실제 시장에서는 지난 7월과 8월에 공급된 3만9505가구 가운데 30% 정도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98년 10만가구를 넘었던 미분양 주택은 2002년 2만4923가구로 급감했다가 2004년 6만9133가구,2006년 7만3772가구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뚜렷하다.

인천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143.9%에 달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경기도는 56.7%에 달했다.

수도권 전체의 미분양 물량은 6월 말 현재 5560가구로 전달보다 56.4% 늘었다.

물량 자체로는 지방(8만4364가구)에 크게 못 미치지만,증가율에서는 지방(12.5%)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방에서는 강원(27.4%) 대전(23.2%) 충남(22.3%) 경북(21.6%)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대구(1만2489가구) 경남(1만2072가구) 충남(1만1245가구) 등 3개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고 있으며,부산도 9212가구에 달한다.


◆올해 말 12만가구 넘을 듯

문제는 앞으로 미분양 주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난 8월 말까지 주택사업승인을 신청한 물량은 8만여가구나 된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올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거쳐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대로 분양가가 인하되지 않는 주택들인 만큼 적지 않는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쌓일 것이란 우려가 크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는 7∼8월 두 달 동안 분양된 아파트 주상복합 등 공동주택 3만9505가구 가운데 30% 정도인 1만∼1만2000여가구가 미분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미분양 주택이 12만가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일단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고 보자는 방침에 따라 주택사업승인을 신청하기는 했지만 분양 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하루에 수억원씩 하는 금융비용을 계속 부담하면서 분양을 미룰 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고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실수요자들은 현재보다 분양가가 15∼20% 싼 '상한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내년 이후로 청약시기를 미루는 분위기다.

청약가점이 높아 분양주택 당첨 확률이 큰 청약통장 가입자들일수록 이 같은 기류가 더 뚜렷하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와이플래닝 황용천 사장은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물량을 연말까지 대거 내놓을 태세지만 수요자들은 상한제 아파트 청약을 기다리고 있어 미분양 물량은 계속 쌓일 것"이라며 "특히 지방 주택시장은 미분양 적체가 단기간에 해결되기가 어려워 크게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