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선과 올림픽 유치경쟁, 남북화해 무드 등의 분위기를 타고 토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 인기가 하락한 가운데 평창과 춘천을 비롯 경춘선을 따라 경기 동북부 일대와 동탄신도시 대토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주, 이천 지역의 지가가 급상승 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및 정부가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7월 7일 확정되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남북화해 무드를 타고 평창 지역은 매물이 없을 정도며, 특히 강원도 철원지역 토지가격이 경원선 복원사업 노선 확정과 남북교류 분위기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
철원군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원선 복원사업 구간이 신탄리역~철원읍 대마리 6.1㎞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역사 예정지 및 인근 부지값이 급등하고 있다.
차량 5대를 주차할 공간으로 알려진 대마리 간이역 예정지의 경우 연초까지 평당 20만원대였으나 최근 50만원대로 급등해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또 역사 예정지에서 1㎞가량 떨어진 토지들도 `무조건 사놓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일면서 연초 보다 50%가량 오른 3.3㎡당 20만원까지 올랐다.
철원지역 땅값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루고 있으나 매물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업계는 정부차원의 8·31 부동산대책 및 양도소득세 강화 등 각종 부동산 투지방지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핵문제가 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 올림픽 유치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강원도일대의 지가 상승에 불을 붙이는 격이다.
또한 대마리 등 철원지역의 부동산 급등은 6월부터 시작되는 내금강 관광과 연계해 금강산선 전철복원사업 추진시 시발역이 철원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대도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강원도 평창과 춘천, 가평, 양평 등레저의 명소 인근 토지값도 급상승 중이다. 평창 올림픽 유치라는 호재가 강원도를 넘어 인근 경기동북부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또한 춘천은 최근 40만 인구 도시 확장계획도 발표한 상황이다.
또한 동탄신도시 보상주민들의 대토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주, 이천등 경기 남동부 일대도 지가가 급상승중이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토지값의 급상승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대선을 앞둔 혼란한 정치상황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이 같은 상승세는 대선이 끝날 때 까지 계속 될 것이며 한번 오른 지가는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감안 부동산 업계는 이들 지역의 매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매번 선거 따마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은 계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남북화해무드, 평창올림픽 등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가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던 정부의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