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토지시장 벌써 '대선 효과'
개발재료 선점 수요 많아
추석 이후 일부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대형 개발재료가 있거나 규제가 덜한 수도권지역에서는 일부 거래도 이루어지면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선 이후 발표될 대규모 SOC 개발사업, 규제 완화 등의 재료를 선점하려는 수요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 삼화공인 이상화 사장은 "좋은 물건을 싼값에 미리 확보해 두려는 대기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계약서를 쓸지는 대선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대형 재료 예상지역에 투자자 문의 늘어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와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추석 이후 용인·안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투자자들의 문의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예정지에서 가까운 용인 남사면 S공인은 최근 5∼6명의 투자자로부터 땅 매물 알선을 의뢰받았다. 특정 후보가 당선되면 개발이 앞당겨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미리 싼값에 투자 대상 물건을 확보해 두겠다는 수요다.
남사면 토마토공인 J사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백암면 등에서 2∼3억원 대 대로변 임야를 알아봐 달라는 의뢰가 많다"고 말했다.
양평·남양주·여주 등 수도권 동부지역도 마찬가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경기도 양평·여주 등에도 주말 평균 4~5팀의 투자자들이 중개업소를 찾는다.
여주 황금공인 유보열 사장은 "대운하 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돼 땅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대규모 도로계획이 발표된 수도권 북부지역인 연천 등에도 주말 투자자들의 발길이 적지 않다.
지방 토지시장은 '썰렁'
그동안 수도권 북부지역은 남부지역에 비해 개발에서 소외돼 땅값이 쌌다. 하지만 대선에서 표를 의식한 후보자들의 각종 개발 계획이 이곳에 쏟아질 가능성이 커 땅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천군 솔모루공인 관계자는 "추가적인 남북관계 진전 등을 기대하고 땅 매물을 알아봐 달라는 문의가 적지 않다. 5년 이상 장기 투자목적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도시·혁신도시 등의 개발재료가 이미 발표된 지방 토지시장은 썰렁하다.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보상금으로 1682억원이 풀렸지만 주변 토지시장에는 매기가 없다.
기업도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충남 태안 토지시장도 마찬가지다. 태안 지오랜드 문제능 사장은 "주변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지 시장에 대선효과 나타나, 투자에는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대선 효과'로 설명한다. 대통령선거 때만 되면 득표를 의식한 후보들이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다는 '학습효과'로 토지시장이 일시적인 '반짝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002년 대선을 전후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주변 땅값이 출렁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토지시장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워낙 시장이 침체돼 있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의 선점 수요가 크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그동안 정부가 쏟아낸 규제가 촘촘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광이앤씨 임수만 이사는 "2005년부터 땅 전매제한기간이 연장돼 예전처럼 단기 차익은 사실상 불가능해져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원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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