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와 함께 세계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박람회는 올림픽(보름)과 월드컵축구대회(한 달)보다 개최 기간(석 달)이 길기 때문에 두 스포츠 행사보다 경제적 효과가 클 수 있다. 단, 관람객이 예상대로 찾아올 만큼 전시 내용이 좋아야 하고, 박람회의 각종시설이 행사 뒤 애물단지로 변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여수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한 도로·공항·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갖추는 데는 약 7조7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여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울과 여수를 잇는 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2010년까지 앞당겨 마무리하고, 이 구간에 2011년까지 고속철(KTX)을 투입하는 등 11개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에 모두 7조7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등록’ 박람회인 상하이 엑스포와 달리 ‘인정’ 박람회인 여수 엑스포는 주최국이 참가국의 국가관을 지어 무료로 임대해 줘야 한다. 이런 박람회 터와 시설 조성에 1조7천억원이 든다. 여기에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한 여수 인근에 호텔, 리조트 등 박람회 참가자와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데 민간에서 약 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런 사회간접자본 투자만으로도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의 낙후지역은 개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수시는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인데도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고 단선 철도가 있을 뿐이다. 정부는 박람회를 계기로 여수 일대가 관광·레저·항만의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의 거점도시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 시설로 남게 될 해양테마관, 아쿠아리움, 마리나시설 등도 잘 활용하면 해양산업 발전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여수 세계박람회로 거둘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는 1988년 서울 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못지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마무리한 경제효과 추정을 보면, 생산 유발효과는 약 13조2천억원, 부가가치 생산액은 약 4조6천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6만8천명에 이른다. 생산 유발효과는 서울 올림픽(4조7천억원), 대전 엑스포(3조1천억원)의 3~4배 수준이고, 월드컵의 11조5천억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이런 예측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번 추정을 맡은 전형진 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먼저 박람회장과 부대시설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795만명으로 예상한 관람객(외국인 43만명 포함)이 찾아와 줘야 한다. 무엇보다 박람회가 끝나고 시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다. 대전 박람회의 사후 시설물인 엑스포 공원은 적자투성이의 골칫덩이로 남아 있다. 박람회를 계기로 관광수요를 계속 창출하는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도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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