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자유광장!

<눈으로 보는 연주소린 -------내게>

여행가/허기성 2007. 12. 17. 08:20




눈으로 보는 연주소린 ... ...내게 겨울 정거장 두 손으로 언 귀를 감싸고 모퉁잇 길을 돌아나올 더딘 버스를 기다리며 내민 시선 끝으로 떨궈내지 못한 가로수 나뭇 가지에 마른 잎새 몇닢이 바람에 팔락임을 보며 . 한해의 다 써버린 시간의 끝 페이지를 보는듯도 하고... ...! 휘이이잉 ~~~!! 찬 계절 바람이 연주하는 소릴 듣는다. 어쩌면 내게있어 참 오래된 습관, 유년의 겨울밤 문풍지 끝에 머물던 소리, 앞산 청솔가지 끝에 머물던 그 소리, 집으로 오는 고갯마루 산태목 숲에 머물던 그 바람소리, 그 그리움의 소릴 떠올리다. 오늘은 문득 바람이 연주하는 소릴 보아 버렸다. 나목이 되어서도 바람이 연주 할수있게 기꺼이 현이 되어 주는 빈 가지들을... ...! 아 이 소리들은 더는 차갑거나 메마른 소리가 아닌 거로구나, 그 가지 끝으로 아직은 멀직히 오는 봄을 불러내는 연주 였었구나를... ...!! 그 부름의 소리에 매화는 가지마다 꽃을 피워내고, 사람에겐 웅크림의 계절 속에서도 살아 있음이란 설렘의 마음을 피워내는 것이란걸, 기웃 기웃 마실나온 마음들의 걸음을 옛 시인은 본 걸까? .. ... 매화필때 만나자는!! 그 말을 건넨 건지도. 한해도 내 자리에서 부르다 차곡차곡 쟇여둔 삶의 노래들 속에서, 나즈막히 부를 내 노래를 가만히 꺼내어 본다, 날마다 새로이 바람처럼 다가오는 것들에 난 또 어떤 현이 될수 있을까 하고.

'자유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박사님께>  (0) 2007.12.18
그대 그리움  (0) 2007.12.17
<the truth of love>  (0) 2007.12.16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0) 2007.12.15
<세상에서 가장 행복 할때에는>  (0) 200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