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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눈"

내 얼굴을 빛내는 액세서리

여행가/허기성 2008. 1. 25. 16:38

내 얼굴을 빛내는 액세서리



[한겨레] 장신구가 부족한 남성들의 패션 아이템, 안경을 개성 있게 쓰는 법

행사장에 나타나는 연예인의 스타일은 무척 아름답다. 외모도 아름답고 전문가의 실력이 느껴지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그리고 의상 스타일까지 완벽한 스타일링 때문일 것이다. 행사장에 들어서는 모든 연예인들의 공통된 아이템이 한 가지 있다. 선글라스가 바로 그것. 여자 연예인들은 자신의 얼굴을 몽땅 다 가릴 것 같은 커다란 크기의 마이클 코어스나 셀린 등의 선글라스를, 남자 연예인들은 클래식한 레이밴검은 뿔테 선글라스나 에비에이터라고 이르는 보잉 선글라스를 쓰고 행사장을 찾는다.

얼굴 가리려 썼는데 돋보여 버리네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동자를 차단해 시력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보호기구 같은 의미였다. 외국인들처럼 밝은 갈색이나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은 동양인처럼 어두운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보다 훨씬 자외선에 약하고 차단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자외선 차단 보조기구가 바로 선글라스였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선글라스가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 액세서리 중 하나가 되었다. 다양한 빛깔의 렌즈와 다양한 소재의 프레임, 다양한 디자인의 렌즈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테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수없이 많은 디자인이 나오는, 자신의 독특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다시 행사장의 연예인으로 돌아가 보자. 연예인들은 워낙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평상시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거리를 걷거나 친구들을 만나곤 한다. 사실 선글라스도 얼굴의 가장 중요한 눈이라는 부위를 가려주고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선글라스는 그들을 평범하게 가려주기보다는 오히려 돋보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전방에 멋진 몸매의 여인이 걸어오고 있다. 혹은 완벽한 체형의 남성이 걸어오고 있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빼어난 조건이지만, 가장 중요한 눈을 가리는 까맣고 커다란 선글라스는 눈을 드러낸 것보다 더 확실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요인이 분명하다.

일반적인 뿔테나 금속테의 안경 역시 도수가 있는 렌즈를 끼워 넣고 근시나 원시, 또는 난시를 교정해 주던 의학적 측면이 강한 보호 장구였다. 중학교 시절 내가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맞추게 되자 어머니는 내게 바보같이 보이는 안경을 끼게 되었다면서 안경점에서 무척 짜증을 내셨던 기억이 난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안경을 착용한 배우의 캐릭터는 대부분 공부밖에 모르는 벽창호이거나 아니면 약간 모자라고 어리숙한 캐릭터로 묘사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얼굴형과 코의 높이와 얼마나 잘 어울리나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게 패셔너블하게 발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안경 또한 예외가 아닌 듯한데, 특히 여성에 비해 장신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남성들의 가장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 같다. 이정재와 김주혁 등은 항상 클래식한 안경으로 패션을 완성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클래식한 체크 정장과 보타이를 한 이정재의 콧등 위에 얹어진 갈색 뿔테 안경이라든지 청바지에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주혁의 콧등에 얹어진 검정 빅터앤 롤프의 작은 프레임 뿔테 안경은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갖추어야 하는 기본 액세서리가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얼굴형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 유행이어서 무조건 따라하는 시대는 이제 지난 지가 너무나 오래되어 버렸다. 안경과 선글라스 같은 아이템은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 자신의 얼굴형과 코의 높이나 크기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스타일인가가 가장 중요한 선택 유의사항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사진설명

여자 안경

1. 검은색과 빨간색이 세련되게 섞인 사각 테 안경 - 비비안 웨스트우드 바이 다리 인터내셔널
2.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보랏빛 분홍색 테 안경 - 프라다 바이 룩소티카
3. 보라색 외부와 붉은색 내부의 색상 매치가 독특한 뿔테 안경 - 소니아 리키엘 바이 오패션

여자 선글라스

4. 크리스털로 장식된 로고가 고급스러운 변형된 고글 형태의 금속 테 선글라스 - 돌체 앤 가바나 바이 룩소티카
5. 오드리 헵번이 생각나는 클래식한 검정 뿔테 선글라스 - 듄 바이 웨어
6. 색깔이 점점 옅어지는 렌즈가 독특한 분홍색과 보라색 테의 선글라스 - 디올 바이 존 갈리아노

남자 안경

7. 플라스틱과 금속이 섞인 전형적인 비즈니스 안경 - 오클리 바이 훠리스트
8. 얼룩무늬가 세련된 어두운 갈색 사각 테 안경 - 레이 밴 바이 룩소티카
9. 밝은 갈색의 고전적인 둥근 테 안경 - 프랑수아 핀톤 바이 다리 인터내셔널

남자 선글라스

10. 영화 <탑 건>의 톰 크루즈와 제임스 딘이 생각나는 고전적인 검정 뿔테 선글라스/레이 밴 바이 룩소티카
11. 파란색 렌즈가 상쾌하고 시원한 금속 테의 보잉 선글라스/루이 까또즈
12. 테가 넓은 갈색 사각 테의 연한 노란색 렌즈의 선글라스/오클리 바이 훠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