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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닮아가는 바다>

여행가/허기성 2008. 2. 8. 09:34
하늘 닮아가는 바다
 








          하늘 닮아가는 바다


                             詩 / 麗松 이상원


          하늘빛, 푸른 바다 대칭점이 되어
          우리를 감싸고 있다
          하늘을 닮아가는 바다
          바다를 닮아가는 하늘
          생명에 축복이 머무는 곳

          그 속에서 나는 한 점이 된다
          때로는 빛나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초라해 보이기도,
          실종되어가는 감각 속에
          섬들이 꿈처럼 둥둥 터 있다
          나는 울지도 못할 여린 바람이 된다

          모든 것을 잊는다, 마음을 비우자
          침묵 속에서 다시 태어나자
          그리고 새로운 삶을 위해
          신비스런 그곳으로 가자
          몸과 마음이 다시 생성(生成)되는
          수평선 그 점을 향해서 가자

          그곳에는 하늘도 있고 바다도 있다
          그렇다. 그것은 진정한 나를
          신의 따사로움으로
          다시 싹을 틔우는
          영혼의 윤회로운 삶
          하늘을 닮아가는 바다가 있고
          바다를 닮아가는 하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