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친구님방

<어둠에서 걷노라면>

여행가/허기성 2008. 2. 9. 09:17

어둠에서 걷노라면
              이스타인/정규택
하얀 모시 흰 고무신
흰 두루마기 그 정결함이
어둠에서 걷노라면
그 색을 잃고
어둠에 있어 보지 못하면
있어도 없음이라
어둠에서 걷노라면
보는 바 없음
어둠에서 어둠의 글을 
아무도 보지 않고
무었도 보이지 않으니
허무하다 하리
허나--,
밝은 곳에서 밝은 것은
밝지 않으나
어둠에서야 빛을 보니
어둠에서 걷노라면 
새 밝음이 닥아오니
시드는 밝음보다 어둠이
더 희망적인 것---적어도 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