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여기서 돈 걷지 마세요", "구청이 뭐 한 게 있다고 방해야"
14일 오전 붕괴된 숭례문 앞. 한 60대 할머니와 구청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숭례문 앞에 차려진 제사상에 절을 하는 시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할머니와 이를 제지하는 구청 직원들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
정 모(68)씨는 지난 13일부터 절을 하는 시민들에게 "1만 원씩 내라"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 왔다. 명목은 '절값'. 구청 직원이 곧바로 이를 막아섰지만 "구청이 뭘 잘했다고 막냐"라며 주변 시민들이 가세하자 기세에 눌린 직원은 "돈을 요구하지는 말라"는 말만 남긴 채 다시 현장을 떠났다.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 씨는 시민들의 자발성을 돈벌이에 이용한 것.
지난 10일 숭례문 화재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붕괴 현장을 직접 찾아 아쉬움을 표시하며 자발적으로 가져 온 음식과 술로 제사를 지내왔다. 방문 규모가 점차 커지자 정 씨는 본격적으로 붕괴 현장에서 제사상을 관리하며 돈을 받아왔던 것이다.
들통난 '사기극'
정 씨의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처음에는 구청 직원에 맞서 정 씨의 편을 들던 시민들이 하나 둘씩 시민들이 낸 돈을 주머니에 챙겨 넣는 정 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결국 몇몇 시민들이 정씨에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대낮 숭례문 앞에서 큰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 씨는 "오늘도 내 돈 5만 원으로 과일하고 제수용품을 사 왔다"며 "돈을 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제사상이 차려진 바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돈 5~6만 원이 놓여져 있었고 정 씨 주머니에도 만 원짜리 몇 장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중구청 총무과 정종록 씨는 "정 씨가 돈을 요구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라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좋지만 돈을 요구하는 건 안 될 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받은 절값 또 훔친 파렴치범도 있어
한편 소동이 일어나는 도중에 노숙자로 보이는 한 시민이 정 씨가 모아둔 돈을 몰래 챙겨 넣는 장면도 목격돼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시민들이 돈을 받는 정씨에게 항의하는 사이 이 모(63)씨는 몰래 제사상 앞으로 다가갔다. 주위를 살피던 정 씨는 소란을 틈 타 또 다른 일당이 제사상 위에서 집어든 돈 5만 원을 받아 뒷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이 같은 정 씨의 모습은 CBS가 찍은 현장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지켜본 시민들은 '씁쓸'
이 같은 소동을 지켜본 시민들은 "숭례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현장에 있던 정 모(40)씨는 "화재 현장에서 자기 돈을 아까워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순수하게 제사상을 차린 것"이라고 정씨가 항변하자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일을 시켰냐"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역시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은 "(정 씨가)어제부터 몇 만원씩 챙기는 모습을 봤다"라며 "가슴 아픈 일이고 개인적으로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차려진 제사상을 14일 오후 5시쯤 모두 철거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시민의 소중한 정성마저 돈벌이에 활용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또 한 번 좌절해야만 했다.
14일 오전 붕괴된 숭례문 앞. 한 60대 할머니와 구청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숭례문 앞에 차려진 제사상에 절을 하는 시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할머니와 이를 제지하는 구청 직원들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
정 모(68)씨는 지난 13일부터 절을 하는 시민들에게 "1만 원씩 내라"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 왔다. 명목은 '절값'. 구청 직원이 곧바로 이를 막아섰지만 "구청이 뭘 잘했다고 막냐"라며 주변 시민들이 가세하자 기세에 눌린 직원은 "돈을 요구하지는 말라"는 말만 남긴 채 다시 현장을 떠났다.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 씨는 시민들의 자발성을 돈벌이에 이용한 것.
지난 10일 숭례문 화재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붕괴 현장을 직접 찾아 아쉬움을 표시하며 자발적으로 가져 온 음식과 술로 제사를 지내왔다. 방문 규모가 점차 커지자 정 씨는 본격적으로 붕괴 현장에서 제사상을 관리하며 돈을 받아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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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통난 '사기극'
정 씨의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처음에는 구청 직원에 맞서 정 씨의 편을 들던 시민들이 하나 둘씩 시민들이 낸 돈을 주머니에 챙겨 넣는 정 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결국 몇몇 시민들이 정씨에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대낮 숭례문 앞에서 큰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 씨는 "오늘도 내 돈 5만 원으로 과일하고 제수용품을 사 왔다"며 "돈을 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제사상이 차려진 바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돈 5~6만 원이 놓여져 있었고 정 씨 주머니에도 만 원짜리 몇 장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현장에 있던 중구청 총무과 정종록 씨는 "정 씨가 돈을 요구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라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좋지만 돈을 요구하는 건 안 될 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받은 절값 또 훔친 파렴치범도 있어
한편 소동이 일어나는 도중에 노숙자로 보이는 한 시민이 정 씨가 모아둔 돈을 몰래 챙겨 넣는 장면도 목격돼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시민들이 돈을 받는 정씨에게 항의하는 사이 이 모(63)씨는 몰래 제사상 앞으로 다가갔다. 주위를 살피던 정 씨는 소란을 틈 타 또 다른 일당이 제사상 위에서 집어든 돈 5만 원을 받아 뒷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이 같은 정 씨의 모습은 CBS가 찍은 현장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지켜본 시민들은 '씁쓸'
이 같은 소동을 지켜본 시민들은 "숭례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현장에 있던 정 모(40)씨는 "화재 현장에서 자기 돈을 아까워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순수하게 제사상을 차린 것"이라고 정씨가 항변하자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일을 시켰냐"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역시 현장에서 만난 또 다른 시민은 "(정 씨가)어제부터 몇 만원씩 챙기는 모습을 봤다"라며 "가슴 아픈 일이고 개인적으로 저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차려진 제사상을 14일 오후 5시쯤 모두 철거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시민의 소중한 정성마저 돈벌이에 활용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또 한 번 좌절해야만 했다.
출처 : "1만 원씩 내세요" 숭례문 아픔 이용한 돈벌이 씁쓸
글쓴이 : 땅박사/허기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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