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렵니다

그대에게 가렵니다                                                        시:김정래 비어있는 내 가슴 사랑으로 채우고 싶은데 차디찬 겨울 바람만이 들어와 내 가슴 채우니 너무나 시립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메꿀 수 없는 당신의 그리움... 난 바다가 되어 안으로만 다스려온 심해(深海)의 외로움으로 쉼 없이 되풀이되는 침묵의 바다가 되어 그리움에 가슴 두드리는 파도가 되고 싶습니다 밤마다 당신에게로 밀려가는 파도가 되고 싶습니다 내 당신을 가슴에 심어두고 혼자 가슴 아파하면서도 결코 놓지 못하는 그리움 때문에 긴 밤 홀로 지새우고 새벽 흰서리 내릴때 까지 이렇게 당신 그리워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 너무나 보고파 내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오늘 새벽 마음만이라도 내 그대에게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