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셋집 구할 때 강북·도봉 피해야"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강북, 도봉 등 강북권과 마포, 서대문 등 서북권 및 성동구 등에서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곳들은 연내 입주 물량이 적은데다 재개발 이주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아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데다, 대부분 전세 시세가 저렴한 곳이 많아 직장인, 신혼부부들이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 3만6948가구 중 입주 물량이 전혀 없는 곳은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 등 총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구(63가구), 관악구(49가구), 구로구(90가구) 등은 연내 입주 물량이 100가구도 안 되는 상황이다.

반면에 강남권은 강남구 외에도 강동구(3272가구), 서초구(3508가구), 송파구(1만9753가구) 등 2만6596가구의 입주가 몰려 있다. 따라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기존 아파트 전세가도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 역시 전셋값이 다른 곳에 비해 높은 만큼 서민들이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현3구역, 가재울4구역 등 조합원수가 2000명 이상인 대규모 재개발구역 이주가 진행 중인 지역과 전농7구역 등 연내 이주가 계획된 곳 주변도 올해 전셋집을 구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대부분의 재개발구역 조합원이 생활환경이 바뀌지 않는 인접지역 내에서 전셋집을 구해 새 아파트 입주를 기다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닥터아파트는 하반기 서울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 등 입주 물량이 없는 곳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금호동, 마포구 공덕동, 아현동, 은평구 응암동 등 재개발 이주 수요 있는 곳 ▲관악구 신림, 봉천동, 영등포구, 구로구, 노원구 중계동 등 역세권에 직장인 수요 많은 곳 등을 지목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전셋집 구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서대문, 마포 등 서북권과 성동구를 지목하고, "신림동과 같이 역세권이면서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 대치동, 중계동, 목동, 쌍문동 등 학군 선호도가 높은 곳도 전세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