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경직성 경비' 1년새 10%대 폭등
ㆍ고물가에 월급은 작년수준 '적자 생활고'
서울 양재동에 사는 주부 이현주씨(35)는 요즘 가계부 쓰는 것이 두렵다. 남편이 회사에서 받아오는 월급은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데 물가는 치솟아 살림살이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씀씀이를 크게 줄였지만 식료품비와 사교육비, 남편과 자녀의 교통비 등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이른바 '경직성 경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씨는 "식료품비와 사교육비, 교통비가 큰 폭으로 올라 적자 가계부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8일 경향신문이 통계청의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가계 지출'을 분석한 결과 도시에 사는 근로자 가구들은 이씨와 같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와 사교육비, 교통비 등 경직성 경비 지출이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92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3만8000원) 늘었다. 2·4분기 기준으로 지출 증가폭은 1996년(24만원)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크고, 증가율은 2000년(10.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출은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식료품비는 월평균 62만7000원을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57만원)보다 10.0%(5만7000원) 늘었다. 이 같은 지출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63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치다. 우유·달걀 등 낙농품(13.4%), 이유식·커피 등 기타 식료품(12.8%), 고등어·멸치·맛살 등 어개류(10.9%), 곡물·식빵(9.7%)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올해 2·4분기 입시·보습학원비, 피아노학원비, 독서실비 등이 포함된 보충교육비로 월평균 21만원을 지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2·4분기에 비해서도 18.6% 늘어 200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교통 요금을 포함한 교통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28만원)보다 13.6% 늘어난 31만8000원을 지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개인 교통비는 2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2% 늘어났다.
반면 보건·의료비(1.4%), 교양오락비(2.4%) 지출은 큰 폭으로 늘지 않았고,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0.7%)는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반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보건·의료비나 교양오락비,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는 감소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2분기 연속 웃돌아 적자 가계부를 쓸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8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5% 늘었으나 지출 증가율(8.9%)에는 미치지 못했다.
1·4분기에도 소득 증가율(6.0%)이 지출 증가율(9.2%)을 밑돌았다. 2분기 연속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이다.
ㆍ고물가에 월급은 작년수준 '적자 생활고'
서울 양재동에 사는 주부 이현주씨(35)는 요즘 가계부 쓰는 것이 두렵다. 남편이 회사에서 받아오는 월급은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데 물가는 치솟아 살림살이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씀씀이를 크게 줄였지만 식료품비와 사교육비, 남편과 자녀의 교통비 등 어쩔 수 없이 지출해야 하는 이른바 '경직성 경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씨는 "식료품비와 사교육비, 교통비가 큰 폭으로 올라 적자 가계부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92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3만8000원) 늘었다. 2·4분기 기준으로 지출 증가폭은 1996년(24만원)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크고, 증가율은 2000년(10.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출은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식료품비는 월평균 62만7000원을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57만원)보다 10.0%(5만7000원) 늘었다. 이 같은 지출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63년 이후 45년 만에 최대치다. 우유·달걀 등 낙농품(13.4%), 이유식·커피 등 기타 식료품(12.8%), 고등어·멸치·맛살 등 어개류(10.9%), 곡물·식빵(9.7%)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올해 2·4분기 입시·보습학원비, 피아노학원비, 독서실비 등이 포함된 보충교육비로 월평균 21만원을 지출해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2·4분기에 비해서도 18.6% 늘어 200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중교통 요금을 포함한 교통비도 지난해 같은 기간(28만원)보다 13.6% 늘어난 31만8000원을 지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개인 교통비는 2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2% 늘어났다.
반면 보건·의료비(1.4%), 교양오락비(2.4%) 지출은 큰 폭으로 늘지 않았고,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0.7%)는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반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보건·의료비나 교양오락비, 가구·집기·가사용품 구입비는 감소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시근로자 가구의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2분기 연속 웃돌아 적자 가계부를 쓸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8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5% 늘었으나 지출 증가율(8.9%)에는 미치지 못했다.
1·4분기에도 소득 증가율(6.0%)이 지출 증가율(9.2%)을 밑돌았다. 2분기 연속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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