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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별을 그리워하렵니다

여행가/허기성 2008. 9. 20. 02:38
떠오르는 별을 그리워하렵니다

시/윤기영

가끔은 그 길을 걷습니다
계절 따라 몽유병처럼 도사리는
지울 수 없는 쓰리고 고된 몸살에
익숙해지는 것은 행복입니다

가끔은 꾸겨진 인생을 뒤돌아보며
사랑을 잃어버릴까 봐
빗속을 걸으며 술잔에 기대어 보지만
인생은 겹겹이 쌓인 먼지를 털지 못한
미세한 소음이었습니다

시간을 벗어나지 못한 사랑은
가슴에 남아 메말라가는 눈물인가 봅니다
그대를 사랑해서 기다리는 일은
잠들지 않는 새벽길에 또 다른 등불 하나
머물러 저물지 않는 추억에
떠오르는 별을 그리워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