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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광장!

떠나는 가을

여행가/허기성 2008. 11. 4. 12:18

떠나는 가을

 

海松 김달수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쏟아지는 햇빛

부끄러운 듯

얼굴 붉혀도

흰 구름마저

목이 마른 듯

창백해져도

님이

밟고 가신

낙엽은

바람이었습니다

 

님은

지나는 나그네

 

나는

잡을 수 없는 님을

보낼 수 없어

오늘도

나무 밑에 들어

그늘로

목을 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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