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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무안반도 부푼 꿈

여행가/허기성 2008. 12. 18. 19:02

2020년까지 인구 60만 도시 개발… 지역발전 '기대'
"이제 '
목포의 눈물'이 목포의 환희로 바뀌지 않겠어요? 정말 기대가 큽니다."
17일 오전 전남 목포에서 만난 천제기(43ㆍ자영업)씨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목포와 무안, 신안 등 서남권을 '신(新) 발전지역'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야심찬 계획을 통해 지역발전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전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목포가 30년 넘게 침체에 빠져있다"며 "하지만 서남권 종합발전구역 지정되면서 주민들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목포시내 곳곳에서 마주치는 시민들과 상인들의 얼굴 표정은 무척 밝았다.

무안반도가 잔뜩 들떠 있다. 1970년대 이후 30년 넘게 깊은 잠을 자고 있는 목포와 무안, 신안지역이 환황해시대를 이끄는 성장거점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 동안 '침체와 낙후'라는 지역 이미지에 익숙해 있던 이 지역 주민들로서는 전에 없던 일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의 '서남권 종합발전계획'이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신 발전지역으로 지정한 목포와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등 6개 시ㆍ군 1,216㎢에 2020년까지 24조6,000억원을 쏟아 부어 지역개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산업기반과 인프라 구축, 시장 형성 등 3단계로 나눠 83개의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서남권 종합발전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2020년 서남권은 인구 60만 명, 산업생산 23조원, 고용 19만 명 수준의 자족적 중핵도시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여수세계박람회를 축으로 개발되고 있는 '여수~광양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주~나주권'과 함께 국토 서남부의 3각 발전 축을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발전지역을 '발전촉진지구'와 '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이 곳에 입주하는 국내외 기업과 개발사업자에게 조세와 부담금 감면, 용지매입지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 같은 서남권의 대대적인 개발은 이 지역의 숙원인 목포와 무안, 신안 등 무안반도 3개 시ㆍ군 통합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서남해안 포럼 최태옥 이사장은 "이번 서남권 종합개발계획을 계기로 무안반도 광역도시 통합 구상이 더 빨리 올 수도 있게 됐다"며 "무안반도가 통합돼야 진정한 신 발전지역 사업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 발전지역 개발이 계획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당장 24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에 대한 조달계획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사업비(9조8,000억원) 가운데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민자유치 부분을 어떻게 조달할지 아직 불확실하다. 또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없어 향후 조속한 후속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민자와 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남도와 무안, 신안 등 인근 자치단체들과 협조체제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시행자 및 입주기업 등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각종 세금혜택을 부여할 수 있도록 '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작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