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른 내용이어서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에서는 분양가 할인이 많지만 수도권은 직접적인 할인보다는 다양한 금융 지원 혜택을 내놓는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서울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는 현재 중도금 무이자와 이자후불제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6차례 중도금 가운데 2~3차례에 대한 이자는 건설사가 대신 내주고, 나머지 중도금에 대한 이자는 입주자가 잔금을 치를 때 합해서 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입주자는 실질적으로 2500만~5000만원 혜택을 받게 된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경기 일산시 식사지구 GS식사자이도 중도금 이자 지원제 등을 하고 있다. 발생하는 이자를 건설사가 대신 내주는 것으로, 입주자가 최종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선 분양가 할인과 비슷하다. 과거 등장했던 가격보장제는 그림자도 찾기가 어려워졌다. 가격보장제는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낮아진 경우에 건설사가 그 차액만큼을 보전해주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때엔 건설사가 프리미엄을 약속하고 그만큼 오르지 않았을 때엔 보전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경기 하강 국면에서는 건설사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잔금을 미리 내면 할인을 해주는 선납할인은 건설사와 재력이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 모두 좋기 때문에 최근 미분양 단지에서 많이 이뤄진다. 선납할인은 주택분양에 대한 보증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가령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2차 중도금 시점에서 공사가 중단됐다면, 이미 잔금까지 모두 치른 계약자도 계약금과 1~2차 중도금만을 보상받을 수 있다.
직접 도매상 설립해 의류 대량 구매… 봉제공장도 운영…생산·유통·판매까지
30여개의 대형 상가와 3만5000여 도·소매 점포, 15만여명의 종사자들이 모여 한국 의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국내 최대의 패션산업단지 동대문 시장. 각종 봉제업체부터 의류 재래시장, 현대식 쇼핑몰이 한곳에 얽혀 있는 이곳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쇼핑객이 몰린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에서의 '한반(韓版·한국산 제품)' 열풍으로 최근 동대문은 '중국인 관광 특수'를 맞고 있다. 지난해 동대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90만여명. '관광 특수'뿐이 아니다. 동대문에서 만든 옷은 중국 의 의류상가와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중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다.
↑ [조선일보]‘한반(韓版)’ 열풍으로 최근 ‘중국인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는 동대문 패션타운. / 정경열기자 krchung@chousn.com
MK패션산업발전협회 한경구 사무총장은 "중국 상인들이 보따리 무역상을 통해 소규모로 옷을 사 가는 방법 대신 동대문 현지의 '안테나숍'을 통해 대량으로 구매한다"며 "과거에 비해 중국과 한국의 패션 트렌드의 '시차'가 적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테나숍'은 역시 동대문에 진출해 있는 중국 물류회사를 통해 배송한다.
심지어 동대문 근처에서 직접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중국인도 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의류회사를 운영하는 중국인 A(50)씨는 봉제공장이 밀집한 신당동에 공장을 열었다. 한국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스케치에 따라 의류 기본 모형을 제작하는 한국인 패턴사를 고용해 직접 최신 트렌드를 따라 옷을 생산해 중국에 판매한다.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을 위한 동대문 생산·판매·유통 라인인 셈이다. 한 사무총장은 "한국의 최신 브랜드에 중국인들의 기호를 넣을 수 있어 좋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란 표가 붙기 때문에 몇배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고 했다.
장기적인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동대문 패션타운에 '한반' 열풍과 중국 상인 진출은 활력을 주고 있다. 동대문 패션타운 도매상 최모(53)씨는 "외부경쟁자가 유입된다는 자체는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이들을 통해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중패션유통연구소 이진환(42) 소장은 동대문이 중국의 '디자인 인큐베이터' 역할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상인의 동대문 진출이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확대되면 동대문의 디자인 기술 등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디자인 수준을 단순히 베끼는 수준에서 한 단계 발전해 자체 브랜드를 키워 중국 패션시장 발전의 거름으로 쓰고 동대문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거 동대문 패션을 들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상인들이 하던 일을 이젠 한국에 진출한 중국 상인들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패션센터 박찬영(50) 본부장은 "'한반'을 통해 동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주문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내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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