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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돔구장’ 시의회 통과… 야당·시민단체 거센 반발

여행가/허기성 2013. 1. 20. 18:55

안산 ‘돔구장’ 시의회 통과… 야당·시민단체 거센 반발

안산시가 추진 중인 돔구장 건설안이 시의회를 통과하자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산시의회 민주·민노당 의원 9명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 돔구장 건립안이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날치기 통과됐다"며 "원천무효인 만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민노당 의원들은 "돔구장 표결안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이의를 제기하고 정회를 요청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표결안을 상정하고 의사봉 사용 없이 가결을 선언했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책임자 처벌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 소속 기획행정위원회 강기태 위원장이 현행 조례상 안산시도시공사 비상임이사로 의결권이 상실됐는데도 상임위 표결에 참가한 만큼 상임위 통과도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민주·민노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 안산YMCA와 안산경실련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돔구장건립반대대책위원회'도 돔구장 건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인구 74만의 안산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WBC 유치도 낙관적이지 않다"며 "게다가 돔구장을 짓는 시공업체에게 아파트 부지를 제공한다는 것은 특혜를 줄 수 있는 만큼 돔구장 건립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산시의회는 11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가 재상정한 돔구장 건설안인 '2009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13대 9로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당초 10일이 정례회 마지막 날이지만 회기를 연장해 11일 새벽 5시쯤 안건을 처리했다.

민주·민노당 의원 9명이 안건을 다음 회기로 미루자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 의원 13명이 이를 반대해 11일 새벽까지 본회의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민노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몰려가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심정구 의장이 가결을 선포했다.

한편 안산시는 5월14일 돔구장 건설안이 임시회 본회의에서 11대 11로 동수 부결되자 원안대로 지난달 22일 개회한 정례회에 재상정했다.

안산 돔구장은

돔구장을 건립하려는 부지는 단원구 초지동 666 일원 시가화 예정부지 20만5천783㎡로 축구 경기장인 '와~스타디움' 바로 옆이다. 돔구장과 함께 주상복합아파트(50∼59층), 단원구청, 보건소, 학교 등을 짓는 데 사업비는 전체 1조2737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돔구장만 대지 7만2000㎡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연면적 15만900㎡다. 사업비는 3825억 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주상복합아파트 부지를 시공업체에 제공하는 대신 돔구장과 공공청사를 짓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공업체 공모 과정에서 프로야구단 유치와 5년 이상의 돔구장 운영방안 등을 담은 계획서도 접수할 방침이다. 시는 2013년 WBC에 맞추기 위해 이달 안에 시공업체를 공모하고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