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옵션 자취방’ 고작 월세 8만원, 어디? 본문‘풀옵션 자취방’ 고작 월세 8만원, 어디?

‘풀옵션 자취방’ 고작 월세 8만원, 어디? 본문

‘풀옵션 자취방’ 고작 월세 8만원, 어디?

입력 2013.02.13

보증금 100만~200만，월 임대료 7만~17만원
지자체 설립 장학사는..학업성적 고려해 선발

대학가 개강 앞두고 전·월세 값 상승..LH·S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 노려라

#. 다음달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부산 출신 A양은 이번 주말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당장 자취방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비싼 대학가 전·월세 가격에 놀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공사가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주택을 먼저 눈여겨보고 있다.

■대학가 마땅한 데 어디…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개강을 앞두고 지방 출신 대학 신입생들이 본격적으로 자취방을 구하는 시즌이 도래했지만 형편에 맞고 마음에 드는 방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개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일제히 대학가 전·월세 값을 소폭 올리는 데다 기숙사 비용조차 민자 기숙사 건립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해서다.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 등이 공급하는 주택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올해 희망하우징 188실에 입주할 대학생 입주자(남학생 103명, 여학생 85명)를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희망하우징은 SH공사가 매입한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방별로 대학생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2년간 임대해 살 수 있다.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8만2000~9만8000원의 월 임대료를 내면 된다. 책상, 의자, 옷장,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이 구비된다.

입주자격은 서울시 소재 대학교(전문대, 신입생 및 복학 예정 포함)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수급자이거나 수급자 자녀, 아동복지시설 퇴거자, 차상위계층 자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50% 이하 가구(4인 가구 235만9680원)의 자녀일 경우 신청 가능하다. 입주자격을 유지할 경우 1회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4년간 거주 가능하다.

SH공사 관계자는 "13일 현재 남학생들의 경우 전체 실의 80%가 계약됐으며 여학생실의 경우 90%가 계약 완료돼 입주를 원할 경우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LH도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LH가 대학 주변 주택 소유주와 전세 계약한 후 학생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재임대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2013년 정시 합격자 및 편입생을 대상으로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중이다. 총 공급물량은 304가구로 이 중 서울 물량이 120가구다. 13일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이틀간 LH 홈페이지에서 접수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입주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증금은 100만∼200만원, 월임대료는 7만∼17만원 수준이다. 기초수급자.한부모가정.아동복지시설퇴소자는 우선 선발된다.

■지자체 설립 장학사도 '관심'

이 밖에 남도학숙, 서울장학숙, 충북학사, 탐라영재관 등 각 도에서 세운 장학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LH나 SH공사와 달리 학업성적까지 고려된다. 남도학숙의 경우 부모의 주민등록지가 광주시나 전남도인 서울 소재 대학교 신입 및 재학생이 응시 가능하며 학업성적과 생활여건 등을 고려해 선발된다. 입사 등록금은 입사비 10만원에 1학기분 70만원으로 일반 대학기숙사보다 저렴한 편이다. 정규입사 모집은 매년 1월 중 공고되며 결원이 발생할 경우 예비후보 순위에 따라 보충된다.

전북 인재육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장학숙의 경우에도 보호자의 주민등록이 전북도로 돼 있는 서울 소재 대학의 대학생이 응시 가능하다. 성적과 가정형편이 50%씩 고려돼 선발된다. 1월 한 달간 접수했으며 15일 입사생이 발표된다.

충북 출신 대학생들의 인재양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충북학사도 저렴한 비용으로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의 경우 100명 선발에 609명이 접수했다. 입사생은 최초입사비 5만원과 매월 15만원을 내면 된다.

보호자의 주민등록이 제주특별자치도인 경우 응시가능한 탐라영재관도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다. 1년 3만원의 입사비에 매달 11만~13만원의 식비가 포함된 기숙사비만 내면 된다. 지난 5일까지 접수기간이 끝났지만 공실이 생길 경우 추가 모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