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 50%대 추락
서울 지역 이달 56.7% 3년 3개월만에 최저치
감정가 87억이 23억 낙찰, 아파트로 관심 이동
서울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이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감정가 87억원 규모의 대형 오피스텔이 26%에 낙찰돼 전체 평균을 크게 깎으면서 한 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수직급락한 50%대로 주저앉았다.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
30일 부동산경매 뉴린드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오피스텔 경매 낙찰가율은 56.7%로 지난 2010년 7월 50.6%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84.5%와 비교하면 27.8%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달 낙찰건수는 34건, 경쟁률 4.35대 1로 지난달 낙찰건수 33건, 경쟁률 4.0대 1에 비해 낙찰물건과 입찰한 사람들이 많지만 감정가 4분의 1 수준에 낙찰되는 물건이 나와 평균치가 크게 낮아졌다.
올해 3월 이후 여섯번이나 유찰이 되풀이돼 지난 8일 경매에 다시 나온 서울 여의도동 라이프오피스텔 102호(전용면적 422.7㎡)가 감정가 87억9600만원의 26.6%인 23억4300만원에 낙찰된 게 영향이 컸다. 최저가 23억581만원과 불과 3719만원 차이로 한 개발업체가 가져갔다. 금액이 큰 대형오피스텔이어서 입찰자가 제한적이고 채권자가 59명에 달해 권리분석이 어려운 것도 낙찰가격이 크게 낮아진 주된 이유로 보인다.
해당물건을 제외하면 이달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78.5%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유지하던 80%대를 밑도는 데다 올해 1월 74.8% 이후 가장 낮은 저조한 수치여서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도권토지,아파트에 관심 쏠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경매시장에서 오피스텔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책 기대감으로 토지 아파트 등 으로 관심이 쏠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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