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이 "나에게 주어진 어떤 선거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출마 불사' 발언은 지난 17일 63빌딩에서 열린 서울시당 송년회에서 나왔다. 7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서울 동작을에 지역구를 둔 정 의원은 황우여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과 함께 축사를 맡았다. 홍 총장이 먼저 정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서울시장 후보로 정씨가 될지, 김씨가 될지는 모르겠다. 누가 나오든 당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농담조의 축사를 했다. 그러자 정 의원이 "자꾸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데 김 전 총리도 '한다' '안 한다'는 말을 안 했다"며 "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입당해 7선을 한 국회의원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어떠한 선거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참석했던 한 의원은 "듣기에 따라 출마하겠다는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고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정 의원은 18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발언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농담 차원에서 한 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걸림돌로 지적됐던 주식 문제의 해법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소유 주식 100%가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중화학공업이어서 서울시정과 무관하고, 부동산 문제가 걸려 있는 사업장도 서울에 없어 백지신탁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당선되면 백지신탁심사위원회 심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당내 비주류 인사인 이재오(오른쪽) 의원과 함께 박근혜정부와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일정 수준 유지된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은 정치 불신의 책임을 결국 정부와 여당에 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도 '박근혜정부 1년'에 대해 "남은 것은 정쟁뿐이고 정치개혁과 민생은 실종됐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기업도 연말에 성과가 없으면 사람을 바꾼다. 당과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사실상 내각과 당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주도한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은 마지막 모임을 갖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에서 "기존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실태를 파악하는 등 역사 문제를 공론화해 건전한 역사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활동 성과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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