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000억' 평택브레인시티사업 결국 좌초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146만평) 부지에 2조3000억원을 들여 조성할 예정이던 '평택브레인시티' 첨단복합산업단지 개발사업이 6년 만에 결국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무산됐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사업 시행사인 평택 브레인시티개발이 사업기간을 내년 12월31일까지 1년간 연장해 달라며 제출한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최종 거부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평택시의 사업지분 20% 참여와 3800억원 한도 미분양용지 매입확약을 요청했으나 평택시가 담보제공을 요구하며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이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거부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재산권행사 제한으로 주민 피해가 가중되고 있고, 평택시도 사업 추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구체적 계획 없이 단순히 사업기간만 1년 연장해달라는 사업자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친환경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려던 브레인시티 사업은 6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이 사업 추진으로 2009년 1월부터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온 평택시 도일동 일원 주민들은 앞으로 건축물 신축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도는 2010년 3월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승인했으나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7월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취소 청문을 실시했다.
이후 평택시와 사업자인 브레인시티개발 사이에 재원조달 관련 협의가 진행됐으나 사업개발기간 만료일(12월31일)을 앞두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브레인시티 산업단지계획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재원조달을 마련할 방침이었으나 금융위기와 건설사 구조조정에 따른 급격한 금융시장 변화로 PF 투자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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