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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대박난 '빅4' 지역, 토지도 '불티'

여행가/허기성 2013. 12. 18. 10:12

아파트 분양 대박난 '빅4' 지역, 토지도 '불티'

경기가 좋지 않더라도 돈이 될만한 곳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올해 분양시장이 그랬다. '돈 되는' 물건과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에는 수요가 몰려들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투자 외면을 받기 일쑤였다.

토지시장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지역의 경우 수요자의 발길이 끊겨 썰렁했지만 몇몇 지역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위례·동탄2,일산 파주신도시, 지방에서는 대구·경북지역과 세종시 등지에서 토지 분양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건설사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이들 지역 땅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내뿜었다는 것이다..


올해 건설사들이 가장 탐낸 지역은 위례신도시다. 이곳은 서울 송파구(31%)와 경기도 성남(48%)·하남시(21%) 등 3개 행정구역에 걸쳐 대규모로 조성되는 서울권 마지막 신도시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올해 분양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지역이기도 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 선보인 아파트 용지 16필지 모두 주인을 찾았다. 16필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885억원에 이른다. 올해 LH가 서울·수도권에서 올린 공동주택용지 판매 실적은 총 4조102억원인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위례신도시 한 곳에서 거둔 것이다. 16필지 중 3필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용지였다. 경쟁도 치열했다. 서울 송파구 쪽에서 선보인 주상복합 용지 1필지(C1-5블록)는 입찰 예정가보다 3배 높은 316%에 낙찰됐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공급된 LH 공동주택용지 8필지 중 6필지(4762억원)가 최고 22대 1의 경쟁률(A37블록)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건설사들이 신규 주택사업을 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이들 지역 토지 매입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입지가 뛰어나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경북지역과 세종시가 눈에 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유일하게 선전한 곳이다. 그런 만큼 건설사들의 땅 확보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은 올해 나온 11필지(3172억원) 모두 완판됐다. 대구·경북LH사업본부 조인수 부장은 "이들 지역은 대구테크노폴리스와 혁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이 때문인지 이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용지에 눈독을 들이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시 역시 올해 선보인 17필지(2557억원) 모두 바로 팔려나갔다. 특히 모든 필지가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만 이뤄졌지만 매각에 성공한 것이다. 정부종합청사 접근성이 좋은 3생활권 2M5블록은 경쟁률이 69대 1에 달했다.


◇ 단독·상업용지도 입지별 양극화
올해 수도권에서 LH 단독주택지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동탄2신도시다. 특히 1~2층에 원룸을 들여 임대소득을 올리고 3층에는 본인 살 집을 지을 수 있는 점포겸용 택지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선보인 단독주택지는 총 1035필지로 모두 점포겸용 택지로 분양됐다. 이 중 1027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주변에 임대 수요도 풍부한 게 인기 이유로 꼽힌다. 최영수 LH동탄2사업본부 차장은 "이 지역 단독주택지는 모두 이주자를 대상으로 공급됐다"며 "이주자들에게 웃돈을 주고 택지를 구입하는 일반 수요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68필지 중 63필지가 팔린 것이다. 혁신도시·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 영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업용지는 핫 아이템으로 통한다는 게 지역 LH본부 측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미래 전망이 밝아 40억~50억원짜리 상업용지를 선점하려는 수요도 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