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분담금 '몸살'..
"1억2천만원 준다더니..7천만원 내라고?"
입주 앞둔 왕십리뉴타운 2구역, 7년새 가구당 1억3천만원 늘어
고덕시영 등도 시공사와 갈등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재개발·재건축을 하는 단지의 조합원들이 내야 할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입주를 앞둔 단지들의 경우 조합원과 시공사 간 분담금을 둘러싼 다툼이 늘고 있다.
조합원들이 내는 건축비는 기존 주택값에 해당 단지에서 나오는 일반분양 아파트의 판매 수익금을 보태서 계산한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일반분양분의 수익금이 낮아지면서 조합원들의 건축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주택시장 활황기에 일반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고 사업계획을 짰던 단지에서 조합원 분란이 깊어지는 이유다.
○왕십리, 가구당 평균 1억3000만원 늘어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서울 '왕십리 텐즈힐'(왕십리뉴타운 2구역)는 조합원 분담금이 크게 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7년 전에 사업계획을 세웠을 때와 현재 분양시장 여건이 현격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내년 2월 말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사업 추진 당시보다 조합원 분담금이 가구당(조합원 423명) 평균 1억3000여만원 늘었다. 상당수 주민들은 수용할 수 없다며 조합 측에 반발하고 있다.
3층짜리 단독주택(대지 99㎡, 연면적 162㎡)을 소유했던 이모씨는 전용면적 84㎡형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당초 현금 1억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7400만원을 내야 할 상황이라며 조합 측의 셈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영종 씨는 "다가구 등 주택 11채를 보유했던 조합원 일가는 추가 분담금만 51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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