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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단계 이전으로 주목받는 광명..철산·하안동 재건축 가격 들썩

여행가/허기성 2014. 1. 14. 07:45

 

세종시 2단계 이전으로 주목받는 광명..철산·하안동 재건축 가격 들썩

 

경기 광명시는 그동안 세종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2년 말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되면서 KTX광명역 덕분에 광명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했다. 거주지 자체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공무원들이 KTX광명역 인근인 광명시 일대에 거주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광명시 부동산이 세종시 2단계 이전으로 또다시 들썩이면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명시 부동산은 수도권 대도시에 비해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인구가 35만명에 불과한 중소형 도시이기 때문이다.

↑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된 이후 광명시 부동산에도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KTX광명역사.

광명시 전체 아파트 중 75% 이상이 철산동과 하안동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1990년 이전 건축된 주공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게 특징. 철산·하안동의 재건축아파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안양천을 경계로 다리 하나를 두고 구로·가산디지털단지가 배후 수요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철산래미안자이, 두산위브트레지움, 푸르지오하늘채 등 재건축아파트 단지들이 광명시 아파트 투자 수요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철산래미안자이 43평 매매가는 한때 5억원대에 그쳤지만 최근 6억4000만원 수준으로 오르면서 평당 매매가가 1500만원으로 뛰었다.

광명시 신축 재건축아파트 시세를 인근 서울지역과 비교해 보면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주변에 10년 차 정도 된 아파트 단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 2010년 입주한 보라매e편한세상 33평 매매가는 6억원 수준이다. 이는 배후 수요가 아파트 단지 가격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배후 수요 탄탄 철산 재건축단지 평당 매매가 1500만원

광명 일대는 전세 수요도 풍부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광명시 전세가는 평균 17.7% 오르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전세가는 1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통 상승 폭이 높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광명시가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기에 충분한 입지를 갖췄다는 의미다.

광명은 전세 수요가 풍부하고 매매가도 많이 올랐지만 광명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요·공급 측면에서 보면 그동안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주택 수요를 받쳐줄 양질의 공급 물량이 주변에 많지 않아 철산·하안동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광명 아파트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경쟁지역으로 신길뉴타운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길뉴타운 전체 지구가 완공되면 1만8000여가구의 신도시급 뉴타운이 형성된다. 그중 첫 번째로 분양될 곳이 신길뉴타운 11구역이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래미안 영등포프레비뉴의 분양가격은 30평대 기준 최고층이 5억5000만원을 넘지 않는 선으로 최근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신길뉴타운에 투자 수요가 계속 몰리면 광명 아파트 단지들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신길뉴타운 대중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된다는 점도 변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보면 신안산선은 영등포, 여의도를 거쳐 공덕역, 서울역으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거쳐 경기도 안산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그동안은 광명시가 KTX 역세권을 독점하는 모양새였지만 앞으로 신안산선이 KTX광명역을 연결하고 나면 이런 모습이 상당 부분 희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감안하면 광명시가 그동안 세종시 효과로 누린 집값 특수가 계속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광명 주택 투자가 그리 유망하진 않다는 의미다. 다행히 최근 광명 시흥 보금자리주택 계획이 축소된 것이 광명시 기존 아파트 단지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