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땐 5000㎞ 세계 최대 산업벨트 탄생할 듯
동북3省~연해주~日서부 연결
한반도가 통합될 경우 북한과 중국의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러시아 연해주, 일본 서부를 잇는 5000㎞ 길이의 세계 최대 산업·경제 벨트(Belt)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이 '동북 벨트'는 자본·기술·자원·노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데다 유라시아 대륙 철도와 북극항로의 시발점이라는 이점까지 있어 동북아 물류·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통합이 시작될 경우 두만강 일대를 중심으로 환(環)동해 경제권이 맨 먼저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산·청진에서 나진·선봉에서 이어진 뒤 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부로 이어지는 거대한 원 형태다. 여기에 중국 창춘(長春)과 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 내륙 지역이 결합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산업 벨트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 국제기구도 이 지역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러·몽골이 참여하는 국제 개발 기구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의 최훈 사무국장은 "북한이 동북 벨트에 통합되는 순간 벨트의 남쪽에서는 자본과 기술이, 북쪽에서는 노동력과 에너지·자원이 흘러들어 결합될 것"이라고 했다.
동북 벨트 내에서도 입지 여건에 따라 특화된 산업들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선봉은 물류·가공산업, 청진은 조선·제철산업이, 중국 훈춘은 수출입업, 창춘은 자동차·농업, 하얼빈은 기계와 석유화학산업,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에너지산업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북한이 빠져 있는 지금도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등 동북 벨트의 생산·교역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북이 통합되고 물류가 트이는 순간 한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에서 국제적 투자가 북한과 동북 벨트로 밀려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러시아 극동항을 외면했던 일본도 최근 일본 미쓰비시(三菱)가 연간 2만여대의 자동차를 북·러 국경에서 60여㎞ 떨어진 자루비노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는 등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나진항은 자연환경 등에서 러시아 극동항보다 경쟁력이 크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한·중·러·몽골이 참여하는 국제 개발 기구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의 최훈 사무국장은 "북한이 동북 벨트에 통합되는 순간 벨트의 남쪽에서는 자본과 기술이, 북쪽에서는 노동력과 에너지·자원이 흘러들어 결합될 것"이라고 했다.
동북 벨트 내에서도 입지 여건에 따라 특화된 산업들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선봉은 물류·가공산업, 청진은 조선·제철산업이, 중국 훈춘은 수출입업, 창춘은 자동차·농업, 하얼빈은 기계와 석유화학산업,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에너지산업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북한이 빠져 있는 지금도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등 동북 벨트의 생산·교역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북이 통합되고 물류가 트이는 순간 한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에서 국제적 투자가 북한과 동북 벨트로 밀려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러시아 극동항을 외면했던 일본도 최근 일본 미쓰비시(三菱)가 연간 2만여대의 자동차를 북·러 국경에서 60여㎞ 떨어진 자루비노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는 등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나진항은 자연환경 등에서 러시아 극동항보다 경쟁력이 크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동북아 경제통합 시대로
-공동 번영의 전환점
동북아 GDP, 세계의 30%로 노동력은 9억명 넘고 자원·기술력도 세계 최고… 세계 선두 경제블록으로 뜰 듯
무역량 10%대 안팎 급증 등 경제 규모 3배로 늘어나… 뉴욕·런던 금융시장 제칠수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반도 경제 통합이 동북아 경제 공동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군사적 긴장과 경쟁 구도로 흘러왔던 동북아의 상황이 경제적 공동 번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중·일간 물류 연결망과 에너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수직·수평적 분업 체계가 짜이면서 역내 무역량이 급증하고 국가 대 국가 차원의 제도적 경제 통합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 통합으로 촉발되는 이 같은 변화는 동북아를 가장 생산력이 높고, 가장 우수한 노동력과 기술력을 가진 세계 제1의 경제권으로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 글로벌 경제 허브로
한반도 통합에 따라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 동북아 국가 간 무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현재보다 교역 조건이 1% 안팎 개선되면서 3국 간 무역액이 당장 1225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 간 무역은 지금보다 11.9%가량 늘어나고, 한·일 간 무역은 5.6%, 중·일 간 무역은 8.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에 물류·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염돈재 성균관대 교수는 "한반도 통합이 되면 대륙 횡단 열차와 아시안 하이웨이 등으로 인해 동북아 물류 비용이 2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동북아, 글로벌 경제 허브로
한반도 통합에 따라 동북아 경제권이 형성되면 동북아 국가 간 무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현재보다 교역 조건이 1% 안팎 개선되면서 3국 간 무역액이 당장 1225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중 간 무역은 지금보다 11.9%가량 늘어나고, 한·일 간 무역은 5.6%, 중·일 간 무역은 8.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에 물류·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염돈재 성균관대 교수는 "한반도 통합이 되면 대륙 횡단 열차와 아시안 하이웨이 등으로 인해 동북아 물류 비용이 2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자본·기술력, 중국과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와 몽골의 에너지·자원이 결합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한은 IT·정보기술과 첨단융합 산업, 북한은 노동집약적 경공업과 화학산업, 중국은 전자·조선·제철·조립산업, 일본은 IT와 부품소재 등 첨단산업, 러시아는 가스·전력 등 에너지와 기초과학 등에 각각 특화하는 '동북아의 수직·수평적 분업 시스템'이 짜일 수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동북아 지역은 경제 규모(전 세계 GDP의 30% 육박)에서는 물론이고 경제성장률(5%대)과 노동력(9억명 이상), 지하자원(세계 최다), 대학 진학률, 기술력 등에서 모두 세계 1위인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제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전 단계였던 유럽경제공동체(EEC)의 아시아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동북아 경제 공동체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GDP가 2012년 6조9794억달러에서 2040년 34조1410억달러로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GDP가 5조5516억달러에서 7조2140억달러로, 러시아도 1조6451억달러에서 2조78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물류 허브 및 신(新)산업 생산 기지로 떠오르면서 총 3300억달러에 이르는 '통합의 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북아 국가가 모두 이득을 얻는 '윈-윈 경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세계 금융 중심지로 각광받을 듯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시아가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주식시장 규모는 주가 총액 기준으로 미국(22조3000억달러)과 영국(4조1000억달러)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3조3000억달러)과 일본(4조6000억달러), 한국(1조1000억달러) 등 동북아 3국은 미국·영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남북 경제 통합과 중국의 자본 축적으로 동북아 역내 금융 거래가 늘고 동북아 경제권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뉴욕·런던 금융시장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규택 중앙대 교수는 "10개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회의체에서 10년 전부터 아시아권 금융시장 통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통일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와 금융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통일이 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을 살리고, 특히 동북아 지역에 대한 금융 수요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일이 되면 북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기구들의 인프라 자금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사들도 고수익 투자처를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동북아 지역은 경제 규모(전 세계 GDP의 30% 육박)에서는 물론이고 경제성장률(5%대)과 노동력(9억명 이상), 지하자원(세계 최다), 대학 진학률, 기술력 등에서 모두 세계 1위인 명실상부한 글로벌 경제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의 전 단계였던 유럽경제공동체(EEC)의 아시아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동북아 경제 공동체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GDP가 2012년 6조9794억달러에서 2040년 34조1410억달러로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GDP가 5조5516억달러에서 7조2140억달러로, 러시아도 1조6451억달러에서 2조78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물류 허브 및 신(新)산업 생산 기지로 떠오르면서 총 3300억달러에 이르는 '통합의 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북아 국가가 모두 이득을 얻는 '윈-윈 경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세계 금융 중심지로 각광받을 듯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시아가 전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주식시장 규모는 주가 총액 기준으로 미국(22조3000억달러)과 영국(4조1000억달러)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3조3000억달러)과 일본(4조6000억달러), 한국(1조1000억달러) 등 동북아 3국은 미국·영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남북 경제 통합과 중국의 자본 축적으로 동북아 역내 금융 거래가 늘고 동북아 경제권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뉴욕·런던 금융시장을 제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규택 중앙대 교수는 "10개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회의체에서 10년 전부터 아시아권 금융시장 통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통일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와 금융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통일이 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을 살리고, 특히 동북아 지역에 대한 금융 수요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일이 되면 북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제기구들의 인프라 자금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사들도 고수익 투자처를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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