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쌓인 열기를 빼주고,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두부애호박국 이야기.
여름에는 애호박이 사찰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인데, 몸에 쌓인 열기를 빼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백태, 두부, 밀(국수), 메밀을 절간에서 여름내 즐겨 먹는 것 또한 같은 이치입니다. 여름에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비구니들은 대부분 몸이 차기도 하거니와 여름에 배탈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주기 때문입니다. 두부애호박국을 끓일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통후추을 먼저 넣고 끓이는데 두부 특유의 비린내와 애호박의 풋내를 없애 맛도 깔끔하게 해주죠. 소량만 넣기 때문에 후추의 강한 향은 나지 않습니다. 몽글몽글 부드럽게 으깬 두부를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속을 부드럽게 데워줘 온몸이 편안해집니다.
두부애호박국
조리시간 25min | 재료분량 4인분 | 난이도 하
재료: 두부 1모, 애호박 ½개, 소금·집간장 1작은술씩, 통후추 2g, 후춧가루 약간, 물 5컵
1. 두부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체에 올려 숟가락으로 으깬다.
2. 애호박은 5cm 길이로 잘라 곱게 채 썬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통후추를 넣고 끓이다가 건져 낸 뒤 소금으로 간해 한소끔 끓인다.
4. 으깬 두부와 애호박을 ③에 넣고 끓인다. 이때 두부는 젓지 않고 덩어리지게 둔다. 맛을 봐서 싱거우면 집간장으로 간을 더하고 마지막에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 완성한다.
*대전에 위치한 영선사에서 수행 중인 법송 스님은 16년 전부터 모시던 고 성관 큰스님에게 음식을 배웠다. 전통 사찰 음식에 조예가 깊은 성관 큰스님은 제대로 손맛이 나지 않으면 그 맛이 날 때까지 다시금 시켜 호된 수련 과정을 겪게 했다. 법송 스님은 현재 동국대, 영선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강의를 통해 숨겨진 사찰 음식과 그 의미를 알리고 있다.
'경제의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에 빠진 휴대전화? 전기밥솥에 넣었더니 (0) | 2014.08.09 |
---|---|
정부가 그리는 5년 후 한국사회 모습은…직장어린이집 설치율 70%로 (0) | 2014.08.06 |
나경원, 野단일화 잠재우고 '화려한' 부활 (0) | 2014.07.31 |
[스크랩] 이것이 진짜 쫄바지다~^$ (0) | 2014.07.28 |
'가을 전어' 옛말? 때아닌 '여름 전어' 풍년 (0) | 2014.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