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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 커피 맛에 홀리다 본문중국인, 한국 커피 맛에 홀리다

여행가/허기성 2014. 10. 7. 06:45

중국인이 한국 커피 맛에 물들고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 커피전문점이 중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6일 '한국 커피전문점의 중국 진출 동향과 복합무역의 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2012년을 기점으로 중국 음료시장에 대거 진출해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형 전문점만 1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점의 커피 매장은 지난달 700여개에 달했다. 무역협회는 연내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 커피전문점 시장은 스타벅스, UBC 커피 등 미국·유럽계와 대만계가 장악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곳도 대만의 UBC 커피(1300개 매장)다. 중국 커피시장은 2012년 700억 위안(11조9000억원) 규모로 향후 2조∼3조 위안(340조∼51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우리 커피전문점이 선전하는 비결로 서비스 차별화를 꼽았다. 쾌적한 실내장식, 다양한 메뉴로 중국인의 입맛을 유혹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비즈니스에 적합한 분위기, UBC 커피는 카페 안에서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등 전통 중국식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우리 커피전문점은 독특하고 화려한 실내장식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다양한 음료 메뉴도 매력 포인트다. 중국 내 미국·유럽계 커피전문점의 매장당 메뉴는 평균 41개이지만 한국계 커피전문점은 평균 76개로 월등히 많다. 여기에다 본사 직영은 물론 가맹점, 공동경영 방식 등을 다양하게 도입해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있다. 다양한 입지 전략도 눈에 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는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주로 진출해 초기 비용을 낮추고, 2선 도시에서는 도심에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공략법을 쓰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단순한 한류 의존형 마케팅보다는 서비스·제품 차별화로 이미지와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며 "한류문화를 서비스와 결합하는 복합무역의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