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입력 2014.10.24
'통일대박' 노리는 국토부.. 북한 개발정보 수집착수
코레일 통해 남북 철도 물류사업도 구체화
정부가 북한 인프라 건설과 제안형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남북관계가 개선돼 시장이 열리면 바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북한 인프라 개발수요와 건설분야 제도 파악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하고 접근이 제한적이란 한계를 고려, 북한 자료에 접근 가능한 중국 내 북한 전문가를 섭외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북한 국토개발 관련 소식은 탈북자 증언이나 북한 보도자료 등에 의존하는 수준"이라며 "중국내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북한 건설 및 개발 제도와 계획 현황, 건설용어 등을 파악해 북한건설용어집을 마련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0여년간 북한 전반을 살펴보는 인공위성 영상자료를 토대로 개발상황을 파악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책적 개발 현황과 계획 등에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현상을 관찰하는 정도에 그쳤다. 현재 국토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인공위성을 통해 모은 지도 등 현황을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고 있다.
산하기관인 코레일을 통해 대북 물류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부산을 출발해 평양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대륙 횡단열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레일은 첫 걸음으로 지난 3월 폴란드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하고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남북 철도 사업은 철도물류를 통해 남북간 교역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코레일은 대륙철도 시발점이 될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 2월 현장실사를 마치고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거쳐 유럽까지 철도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일시대에 북한 전역을 개발하고 물류망을 구축하는 데 국토부가 핵심 작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어 미리 준비를 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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