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재건설 지시한 공항 중국풍(?) 파장 일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 겸 노동당 제1 비서가 최근 공항 신축 현장을 시찰하면서 공사를 중단하고 재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공항 설계가 중국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중국 인터넷매체 BWCHINESE는 김정은이 지난달 31일 평양국제비행장 2항공 청사를 둘러보면서 "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공항 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한 나라'는 사실상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 【평양=신화/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공항 신축현장을 시찰하면서 공사를 중단하고 재건설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공항 설계가 중국식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달 31일 평양국제비행장 2항공역사(驛舍)를 둘러보면서"주체성과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한 나라'가 사실 중국이라고 일부 중국 언론이 주장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제공한 시찰당시 사진. 2014.11.03
언론은 "김정은이 고삐를 벗어나려는 한 마리의 길들이기 힘든 말처럼 중국화 제거를 위해 광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당시 "지금 진행하고 있는 내부 마감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형성안(계획안)들을 검토해 다시 개작 설계안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언론은 또 홍콩 언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소식통이 작년 7월께 북한 정부가 홍콩의 PLT 건축회사에 건축 설계를 맡겼다고 전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성상 중국의 행정구역인 홍콩의 것이면 바로 중국 것"이라고 역설했다.
언론은 또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가 된 후 대내외에서 어떤 실적도 쌓지 못했고, '김씨 왕조'를 무너뜨릴 것을 우려해 개혁·개방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핵보유와 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시사하면서 김정은이 중국에 대해 몰이해와 강력한 적대감을 느꼈고, 이는 그가 광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제거하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이런 방종한 행보는 한반도, 나아가 전체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하루 아침에 무너지게 하고 중국의 발전에도 악영항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급변하는 북한 정세에 대처할 준비를 잘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 외교적 압력을 지속해서 행사해야 한다고 언론은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적으로 발전하는 길로 돌아오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에 융입(融入·녹아들어감)할 수 있게 압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대북 정책을 조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시급한 과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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