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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

北 경성요양소 사건을 아시나요?

여행가/허기성 2014. 11. 14. 23:40

北 경성요양소 사건을 아시나요?

요양소 직원들이 중앙 간부 부인들에게 마약판매·매음

북한 간부사회의 부패와 도덕적 방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함경북도에 있는 경성요양소에서 마약·매음사건이 발생하자 당국이 서둘러 사건을 덮어버렸지만 사건의 파장이 더 크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경성요양소 사건 파장이 중앙으로 번지며 간부사회가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요양소를 자주 이용한 간부 가족들이 잦은 다툼과 가정 불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경성읍 주을리 옛 주을온천에 있는 '경성요양소'는 북한에서도 유명한 근로자 휴양소다. 9월 중순 국가보위부가 기습검열을 벌인 결과 요양소 체육치료과 안마실 직원들이 힘있는 간부의 부인들에게 조직적으로 마약을 팔고 매음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RFA는 보도했다.

일부 부인들은 네다섯 번, 많게는 수십 번씩 요양소를 이용했으며 일부는 한번 내려오면 두세 달씩 요양소에서 머물다 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요양소 직원들을 간부 부인들에게 마약을 팔거나 매음접대를 한 대가로 상당한 금전 이득을 챙기고 간부 부인의 힘을 빌려 요양소 내부시설을 현대화할 자재들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10월 중순께 경성요양소 소장과 초급당비서가 출당 철직됐고 체육치료과 과장과 안마실 실장을 비롯해 모두 9명이 최고 10년에서 7년까지의 노동교화(교도)형에 처해진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국가보위부는 이 사건이 미칠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10월 중순께 둘러 사건을 마무리 했다.그러나 현지 직원들 사이에선 치료를 구실로 자주 이곳에 드나든 간부 부인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소식통들은 요양소에 현대화 설비와 자재들을 먼저 보장해 준 간부들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며 사건은 겉으로는 마무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 사건이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北 노동교화소,면회자 주는 음식·약 거둬 수감자 줘

북한이 인정한 교화소도 인권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음식물은 최소한 제공되고 비누나 약은 거의 지급되지 않고 면회자가 가져오는 음식물과 약을 거둬 수감자들에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명남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지난달 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상 첫 북한인권 관련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노동교화소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우리 인민은 노동교화소를 통해 정신적으로 향상되고 과오를 되돌아본다"고 주장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이금순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제 4회 샤이오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북한 교화소 내 인권실태'를 발표한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가 2013년까지 수감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97명을 대상으로 구금시설 내 가혹행위,강제노동,영향,위생 등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증언대상은 함경북도 전거리교화소 수감경험자 81명, 평안남도 개천교화소 수감경험자 16명이었다.
전거리교화소는 강제송환된 탈북자 수감 비율이 높고 개천교화소는 중범죄자 수감시설로 무기노동교화형 수감자가 다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교화소 수감자에 대한 식사는 최소한으로 제공되며, 자체 식량상황이 열악해 수감자 가족들이 면회시 가져오는 '면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교화소 측은 면회자가 제공하는 면식 중 일부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허약자 보충식 등 전체 교화소 관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화폐개혁 이후 2012년 초반까지 가족들의 면회가 급감하면서 교화소 내 영양실조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 선임연구위원은 밝혔다.

또 교화소 운용에 필요한 필수 물품도 전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비누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거의 지급되지 않으며,심지어 약도 면회자가 가져오는 약을 수거해 환자 수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물자부족으로 수감자의 의복도 별도로 제공되지 않고 입소 때 입고 온 개인의 옷을 개조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열악한 위생과 만성 영양부족,중노동으로 사망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인권교화소의 인권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나 법을 위반해 처벌받아야 하는 범죄자라는 차원에서 수감생활을 당연시하거나 '교화생'이었다는 수감사실이 석방후에도 사회적 차별을 당연시하는 기제로 작동한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교화소내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기준을 감안해 교화소시설과 운용수칙을 만들고, 북한 당국이 교화소 내 인권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자체 기구나 조직을 만들도록 권고하고 무엇보다 식수와 위생상황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자부족 등 실정을 감안해 교화소 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의 접근과 지원이 필수"라면서"교화소 내 강제노동 생산품이 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죄수노동'이라는 점에서 무역거래상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