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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60세까지 노래하며 춤추려고…매일 1시간씩 몸 만들기 하죠"

여행가/허기성 2014. 11. 7. 07:58
'데뷔 20년'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

원하는 장르 듣는 삼성 밀크뮤직
'치프 큐레이터' 맡아 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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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사진)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삼성 밀크뮤직과 손잡고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기념공연 ‘42 No.1’을 연다. 최근 음악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료 음악 앱 서비스 삼성 밀크뮤직에서 치프 큐레이터(chief curator)를 맡아 협업 공연을 펼치게 된 것.

박진영은 지난 4일 밤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데뷔 20년이란 게 믿기지 않는다. 5년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며 “앞으로 60세까지 노래하고 춤추는 게 목표”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냥 60세까지 노래하는 게 아니라 최상의 몸 상태로 현역으로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1시간씩 운동하고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고 일상을 소개했다.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근육운동은 죽기보다 싫다”며 “죽으면 운동을 안 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트레이너 없이 혼자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스트레칭으로 구성해 하루도 빠짐 없이 진행하고 있고, 집에는 온통 운동기구들이 널려 있다고 얘기했다.

운동을 하는 목적은 건강을 유지하는 수단이라기보다 춤을 추는 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박진영은 삼성 밀크뮤직에서 치프 큐레이터를 맞게 된 이유에 대해 “내가 원하는 노래들만 듣고 싶었는데 마침내 그런 서비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밀크뮤직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 조망과 특정 장르에 대한 세부 검수를 담당하면서 어반, R&B 장르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음원 앱들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곡을 하나씩 검색해 들어야 하지만 삼성 밀크뮤직은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한 번만 선택하면 그 장르의 곡들이 계속 나온다. 같은 장르 내에서도 시대별로 하위 장르로 구분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곡들만 골라 들을 수 있다. 밀크뮤직은 지난 9월24일 출시된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달 31일까지 17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박진영은 JYP 시가총액 3조원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지금 K팝의 생산체제에서는 프로듀서가 모두 매달려 1년 동안 뛰어야 한 달에 앨범 한 개 내는 게 고작인데 이런 식으로는 기껏해야 SM 수준이 되는 것”이라며 “한 명의 프로듀서에 기대지 않고 수십명의 프로듀서가 가요를 대량생산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너 등 메이저들이 퍼블리싱회사 안에 10여개씩 레이블을 구축해 대량생산하는 것을 벤치마킹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JYP퍼블리싱과 JYP를 분리하는 한편, 독립레이블을 설립하는 등 기업의 시스템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진영은 1994년 1집 앨범 ‘블루 시티(Blue city)’로 데뷔한 이후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니가 사는 그 집’ 등을 히트시켰다. 2001년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god 비 원더걸스 2AM 2PM 미쓰에이 등을 데뷔시키며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