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4년 주목받는 미얀마 …‘기회의 땅’ 투자열기 후끈
미얀마 기업들 “한국 기업 환영” 청년들 “한국 기업 최고”
최근 아세안 확대정상회의 참석 차 박근혜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얀마는 군부독재의 아픔을 딛고 2011년 민간 정부가 들어서며 본격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후 코카콜라가 슈퍼마켓에 진열되고 벤츠, BMW, 토요타 등 외국 신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롯데그룹과 손잡고 호텔 건설에 나섰고 KD파워는 한·미얀마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아쉬운 점은 투자 여건이다. “민주화 진전이 더디다”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격탄을 날렸듯 여전히 군부통치 잔재가 남은 정국은 불안불안하다. 수시로 끊기는 전력망이며 뉴욕 중심가 임대료에 맞먹는 부동산 가격 등 부실한 인프라(사회간접시설)도 외국인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다. 동남아 마지막 기회의 땅일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나라일지, 미얀마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양곤 시내 곳곳은 대형 빌딩, 도로 공사 등으로 차량 정체 현상을 빚는 등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해외여행 비수기라는 11월 중순임에도 미얀마 양곤으로 가는 대한항공 737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일부 여행복 차림을 한 이들을 제외하곤 정장을 입은 한국인이 주류였다. 미얀마에서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이들이다. 비행기에서 만난 광고마케팅회사 FLUR의 성혁진 대표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한국 기업들 진출이 많아지면서 소비재 광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지 기업인과 사업 제휴 차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향하는 도로는 밤 11시를 넘긴 시간에도 공사 중인 곳이 많아 곳곳이 정체다. 3년 전부터 차량이 부쩍 늘어나 교통 정체 현상이 심해진 탓에 고육지책으로 양곤시는 사거리마다 고가도로를 세우고 있다.
현지인 마이쪼쪼 씨(27)는 “특히 출퇴근 시간 도심 지역은 차가 워낙 밀리다 보니 차라리 걷는 게 더 빠를 때도 있다. 고가도로보다 도로 폭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은데 이미 도로변에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그게 쉽지 않다. 최근 신문에는 양곤시가 워낙 도로가 막히니 이젠 자동차 등록을 안 받는 법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실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기자는 민간 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되던 2012년 말 미얀마 양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엔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넘쳤지만 가시적인 변화는 적었다. 지금은 천양지판 달랐다. 시내 곳곳에 롤렉스, 오메가, 보스 등 명품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고 샹그릴라리조트, 노보텔, 롯데호텔 등 고급 빌딩 건설공사 현장이 한 블록 건너 이어진다. 도로 엔 벤츠, BMW 등 최고급 외제차도 부쩍 늘었다.
‘동남아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미얀마에 대한 투자는 요즘 국가 간 각축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중 일본의 미얀마 투자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한때 미얀마를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은 개방 전부터 야금야금 미얀마 경제를 주름잡더니 개방 이후엔 항만, 공단, 최근엔 국제공항 건설 사업권까지 따냈다. 최근엔 미얀마 경제특구 지원을 위해 260억엔(약 2471억원)의 차관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역시 농업 발전을 위해 1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고 대우인터내셔널 가스 수입, 육로 수송관 사업 등 점차 범위를 넓혀나가는 중이다. 경제제재 주체였던 미국 역시 최근엔 GM, 씨티은행 등 대기업 중심으로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이백순 주미얀마한국대사관 대사는 “미국은 주미얀마 상공회의소를 만들었는데 10개월도 채 안 돼 98개 회원사를 모집했을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대우인터, 한국 2년 반 치 가스 개발
롯데리아·BBQ 현지 입맛 공략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세 확장도 눈에 띌 정도로 가시화되고 있다.
안재용 KOTRA 양곤무역관장은 “2010년 4억7900만달러에 머물던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수출은 경제개방 이후 매년 1억달러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엔 일시적으로 13억달러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미얀마가 ‘2013 동남아시안게임(동남아시아 11개국이 참가하는 스포츠대회)’ 주최국으로 선정되면서 경기장 건설을 위해 건설자재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에 우리 기업이 직접 진출해 보폭을 넓히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1985년 한국 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진출한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북서부 해상 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매달 생산량을 늘리더니 올해 12월부터는 일평균 5억입방피트 규모를 달성했다.
주시보 대우인터내셔널 석유가스운영본부장(전무)은 “미얀마 가스전은 2000년 이래 동남아 최대 개발 프로젝트로 우리 국민이 2년 반을 쓸 수 있는 양이다. 30년간 중국(80%), 미얀마 내수(20%)로 판매 계약이 돼 있어 매년 3500억원 수준의 이익을 가져다줄 효자 사업”이라고 자랑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양곤 시내 인야호수 인근에 최고급 호텔 공사 터파기 작업도 시작했다. 몰려드는 사업가, 관광객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때 철수 위기에 있었다가 ‘아버님댁에 함석지붕 놔 드려야겠어요’란 CF로 미얀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단숨에 함석 판매 1위 업체로 떠오른 포스코 미얀마 법인은 최근 컬러강판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며 밀려드는 건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12년 매경·미얀마 포럼 때 처음 미얀마와 인연을 맺은 KD파워도 승승장구 중이다. 태양광발전 양수기, 소수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최근엔 16층 높이, 연면적 1만7000평 크기의 한·미얀마 비즈니스센터 허가도 받아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전통의 강호라는 한국 봉제 업체들이 미얀마에 몰려드는 중이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태평양물산 대우 봉제 공장. 최근 이 공장은 확장 공사로 1100명을 추가 충원하는 데 2000명이 몰리는 등 입사 경쟁 열기가 뜨거웠다.
양곤 밍갈라돈 지역에 위치한 태평양물산 대우 봉제 공장은 지난 10월 1100명 규모의 제2공장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셔츠 전문 공장인 대우 봉제 공장은 이번 확장 덕분에 연간 1200만장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유창균 태평양물산 법인장은 “그간 금수조치로 미국 수출길이 막혀 있었는데 개혁개방 여파로 이 문제가 해소돼 미국 회사와 본격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밀려드는 주문량 때문에 공장을 확장하고 최근 근로자 1100명을 모집하겠다고 공고를 했는데 2000명이 넘는 미얀마인들이 면접을 보러 와 오히려 사람 고르는 데 애를 먹었다”고 들뜬 현지 상황을 알려줬다.
인근 이노, 미얀스타 등도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공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베트남 등 인근 국가에 공장을 운영중인 세아상역, 태광실업 등도 미얀마 진출을 확정지었거나 타진 중이다.
안재용 양곤무역관장은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미얀마도 노려볼 만하지만, 6000만명 미얀마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의 선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한다.
2012년부터 신차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본격 영업을 시작한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코라오그룹이, 기아차는 현지 업체가 판매권을 확보하고 고객 늘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양곤 시내 인세인로드 인근 현대차 매장에 들어섰다. 스타렉스(현지 모델명 H1), 봉고(H100) 등 상용차에 비교적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모습이다. 일부 젊은 고객은 아반떼 등 준중형 승용차들을 견줘 보며 스마트폰으로 차량 외관을 찍고 제원을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김현 코라오 미얀마법인 부장은 “지난해 미얀마 최대 전시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는데 상반기 기준 월 30대 수준 팔려 나간다. 특히 스타렉스, 봉고 등이 많이 팔리는데 통근 차량 용도다. 미얀마 사람들이 통근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부유층 중심으로 에쿠스 같은 고급차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도심지로 접어들자 또 반가운 이름이 한둘 눈에 띈다. 롯데리아, BBQ, 유가네닭갈비 같은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얀마가 수입 신차 개방에 나선 이후 코라오그룹이 현대차 위탁판매권을 획득, 약 2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최대 쇼룸을 만들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기업인들 역시 한국 기업 투자를 반긴다.
현지 기업 어스그룹은 KD파워 등과 이미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했고 미얀마 MGS그룹도 롯데그룹과 합작해 펩시콜라 공장을 짓고 있다. 제네랄그룹은 현대차 버스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BBQ가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배경도 따지고 보면 현지 레스토랑 전문 기업 YKKO와 손잡았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 옐리(Yelay)파운데이션의 옐리 대표는 “미얀마는 엥겔지수가 높다 보니 외식, 호텔 등 서비스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엔 대형 건설 사업도 많다 보니 인테리어, 건축자재, 대형 광고판 사업도 활발하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전문 기업들과 합작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인력들의 한국 기업 선호도도 높다. 다공대를 졸업하고 태평양물산에 입사한 에이딴다우(Aye Thandar Oo·26) 씨는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정규 노동시간을 중시하고 출퇴근 차량 제공, 사내도서관 운영, 긴급 자금대출 등 다른 외국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대우를 해주다 보니 현지에서 선호하는 직장”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외국 기업들의 진출 덕에 미얀마 정부도 신 났다. 대통령은 물론 관련 부처들은 저마다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국가라 미얀마가 배울 게 많다. 미얀마 사람들도 한류 열풍 덕에 한국 기업들에 우호적이다. 미얀마 정부 역시 법인세 인하 등 외국 기업 우대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갑자기 정부 정책이 바뀔 것이라 우려하는데 외국 기업들에 대해선 신변, 재산권 보호를 법으로 보장해줄 것이다.” 우마웅뮌 미얀마 산업부 장관은 힘줘 말했다.
우마웅뮌 산업부장관은 "장관직을 걸고 외국기업의 미얀마 진출 시 정부가 갑자기 기업들의 소유권을 빼앗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보장하겠다. 더불어 KD파워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을 적극 돕겠다. 다만 한국기업들도 미얀마의 친구가 되려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뉴욕과 맞먹는 부동산 가격
수시로 끊기는 전력 사정도 변수
미얀마가 분명 기회의 땅이지만 결실을 누리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간 정부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 정국불안 요소는 상존한다. 정부 반군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의회 내 25% 군부할당제를 놓고 야당과 군부 사이에 헌법 개정을 둔 정쟁이 치열하다.
현지방송국 5PLUS NEWS의 칸하인뚜(Khant Hein Thu) 기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얀마 정부는 정국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반군과의 평화협상, 헌법 개정 등 여러 조치들을 취하느라 외국인 투자 확대 등 경제 법안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양곤시내를 주름잡는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 롯데리아, 유가네닭갈비,BBQ에 이어 최근엔 한국인이 세운 빙수전문점 Snowfactory가 인기를 끌고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 하기엔 너무 척박한 인프라도 문제다. 컨설팅 업체 네모건홍인터내셔널의 모영주 사장은 “수시로 끊기는 전력이며, 매년 치솟는 부동산 가격, 예측 불가능한 정부 인허가 등은 미얀마의 숙제”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미얀마의 전력 보급률은 20%대로 양곤 시내에서도 수시로 정전이 발생한다. 최근 관련 외국 기업 두 곳이 들어왔지만 기간통신망, 무선통신망 역시 시작 단계다. 통화 음질이 떨어지고 인터넷 보급률도 낮다.
무엇보다 투자를 꺼리게 하는 건 부동산 가격이다. 양곤 시내 방 3개짜리 단독주택 임대료는 5년 전 월 700달러(약 70만원) 수준으로 만만찮다 했는데 지금은 5000달러(약 500만원) 이상을 부르는 곳도 많다. 사무실 임대료 상승률 역시 매년 20~30%대를 넘다 보니 발길을 돌리는 외국 기업도 다수다.
미얀마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현지화 노력 대신 싼 인건비, 6000만명의 내수 시장, 외국인 투자 급증 등 피상적인 부분만 보고 덜컥 진출했다가 짐을 싸는 경우도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한국 기업의 잇따른 진출에 맞춰 3년 전 한국 금융사들도 속속 둥지를 틀었지만 최근 미얀마 정부의 영업인가 명단에 한국 금융사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외국계 금융사 9곳 이름만 올랐다. 한국의 기여도 등을 따지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정부 차원의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미얀마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우마웅뮌 장관은 “미얀마 속담에 ‘친구가 되면 무엇이든 더 도와줘야 한다’는 말이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KD파워 등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많은 미얀마 사람들이 감명을 받았다. 반면 일부 한국 기업들은 투자 이익만 바라고 미얀마와 진정한 친구가 되려는 노력은 등한시한 게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말했다.
인터뷰 | 유종문 KD파워 회장
일단 사회공헌으로 마음을 얻어라
Q. KD파워가 미얀마에 본격 진출한 계기는
A. 미얀마는 전기 보급률이 29% 미만인 국가라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봤다. 마침 2012년 매경·미얀마 포럼이 열린다고 해서 참가해 중소형 태양광 양수기, 홈라이팅(가정용 전등) 제품들을 선보였다. 미얀마 정부 차원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마을 한 곳을 지정해 주민들에게 홈라이팅시스템을 기증했다. 당시 150가구에 빛이 들어오니 온 마을이 축제를 벌이고 현지 언론이 주목하면서 단숨에 유명해졌다.
Q. 단순히 기증한 것만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한계가 있을 텐데
A. 처음부터 서두르지 않았다. 태양광 홈라이팅시스템 기증 외에도 전등불 아래서 공부할 수 있게 학용품 전달, 농업국가에 맞게 태양광발전기를 이용해 양수기를 돌려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식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먼저 했다. 그랬더니 미얀마 정부 차원에서 ‘KD파워에 도와줄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했다. 한·미얀마 비즈니스센터 허가는 물론 이번 방문에서도 미얀마 최북단 카친주 홈라이팅시스템 3만세트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Q. 미얀마 진출을 타진하는 한국 기업들이 많은데
A.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미얀마 사람들은 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우월한 제품을 팔겠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일단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당장 비용이 좀 들더라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 또 이 과정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찾고, 필요하다면 현지 지사가 종전 제품을 변형해 내놓을 수 있는 빠른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대규모 수주를 바라는 건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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