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물류 거점지역은?…남양주·김천·김포'
숭실대 조문수 교수 '통일 한반도 물류거점 연구' 발표
한반도 통일이후 경기도 남양주, 경북 김천, 김포시 양촌읍이 물류거점에 유력한 지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조문수 교수는 13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통일 한반도의 물류거점을 공학적 기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반도 전체에서는 경북 김천시, 남한에서는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에서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이 각각 거점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물류전문가인 조 교수는 "동서지역 입지의 불균형을 고려한 북한 철도산업을 분석하고 인구밀도, 물류인프라, 물동량 등을 고려해 남북한 25개 물류거점을 중심으로 공학적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철도연결, 남북한 궤도를 함께 다닐 수 있는 궤도 가변형 대차기술 개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화물 1톤을 싣고 1㎞를 수송하는데 있어 화물차의 경우 125원이 드는 반면 열차 수송은 25원에 불과해 물류비용이 80%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 물류거점'과 관련해선 "유라시아 고속철도는 한반도와 공동 인프라 건설에 있어 물류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도 물류는 지구상의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인 타이쉐트에서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를 잇는 새로운 노선인 BAM(Baykal-Amur Railway) 개발 등 구간별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러시아 TSR(Trans-Siberian Railway)과 BAM을 연결한 통합된 유라시아 철도 계획은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1일 생활권으로 엮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대비한 남북한 철도연결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철도건설 기반 투자와 통일대비 물류관리 전문인력 양성에 우선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오는 17일 국민경제자문회의와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이 공동주최하는 세미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이행을 위한 통일물류 전략'의 주제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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