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에 뭔가 좋은 일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 이후 재개발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드물게 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지난 6일 한남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 보광동 360번지 일대(16만2030㎡)에 자리잡은 4구역은 2009년 10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듬해 9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지만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 진행이 더뎠다. 그러다 지난해 토지 등 소유자 1166명 가운데 882명(75.6%)의 동의를 얻어 11월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이로써 한남뉴타운 전체 5개 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고 2~5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다. 1구역은 2011년 8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사업 진행이 더딘 상태다.
용산구청 재건축팀 관계자는 "1구역은 일부 상가 운영 주민들의 반대로 정비구역 변경을 조정 중"이라며 "현재 주민들 상대로 구역변경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토지 등 소유자의 2분의 1 이상 또는 추진위 기존 동의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구역 변경이 가능하다.
▲ 서울 한강변을 끼고 있는 용산구 한남뉴타운 전경.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3구역이다. 2012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현재 서울시 건축심의가 진행 중이다. 2구역은 건축심의 준비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5구역의 경우 지난해 2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서울시에 냈다. 용적률 상향(223%→233%)과 평균 층수 상향(10층→13층) 등이 골자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11월 서류 보완 통보를 받은 뒤 다시 검토 중이다.
지분가격도 상승세
사업이 조금씩 진행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364만원이었던 한남뉴타운의 3.3㎡당 평균 지분가격은 같은 해 12월 4009만원으로 600만원 넘게 올랐다.
한남대교 북단 주변 한강변에 자리잡은 입지여건 영향에 지분가격이 올해 더 오를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지지분 33㎡짜리 다세대주택의 현재 시세는 4억~5억원 정도로 1년 새 5000만원 안팎 올랐다. 용산구 보광동 H공인 관계자는 "수요자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가격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일부 주택·상가 소유자를 중심으로 뉴타운 사업 반대 목소리가 꾸준하다.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입지적 강점 때문에 뉴타운 중 사업성이 좋은 편이지만, 사업 특성상 주민 갈등이 심해 투자할 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03년 서울시의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동빙고동, 한남동, 이태원동, 보광동 일대 111만여 ㎡ 부지에 조성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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